<질문>고1입니다. 중학교때까지 늘 최상위권이었고, 특목자사고를 준비하려다 의약대 진학에 유리할 것 같아서 지방 일반고에 보냈습니다. 문제는 평범한 일반고인데, 진학 후 주요과목에서 2~3등급이 나오는 상황입니다. 선행은 어느 정도 시켜서 보냈는데, 사실 무엇이 문제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학원에서는 아이 실력에 대해 부족하다는 말씀을 많이 하십니다. 과외를 시키며 따라가고는 있지만, 타고난 공부머리도 있고 욕심도 많은 아이가 왜 고등학교가서는 이런 상황인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참고로 3,6월 모의고사에서는 모두 1등급을 받았습니다. 내신이 잘 나오지 않아서 정시로 돌려야할지 고민이 됩니다. 이런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이런 상황에서는 사실 부모님들께서 학원상담이나 컨설팅을 받기 전에 미리 생각해 두셔야 할 점이 있습니다. 첫째, 우리 아이는 공부를 잘한다?이런 상담에 대부분의 경우는 부모님들께서 모두 아이가 공부를 잘하는 아이이고, 열정도 많다고 하십니다.하지만 실제 진단해보면, 사실과 다른 경우가 더 많습니다. 학업역량이 약한 아이들이 대다수이고, 실제 노력이 부족한 경우도 많습니다. 둘 다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그런데, 사실 아이들은 받아들여도 부모님들께서는 인정하기 힘들어 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님들은 우리 아이만 봤기 때문에 당연히 진단 결과가 믿기 힘드실 수 있으나, 우리 아이만 똑똑한 것이 아닙니다. 요즘 특히 정말 똑똑하고 입시준비 잘 해온 아이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우리나라의 입시는 상대평가라서 우리 아이보다 준비를 더 제대로 하고 노력한 아이가 있다면, 등급은 낮을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지방이라도 학군이 좋은 지역은 실수 한문제로 등급이 왔다갔다 할 정도로 치열한 경쟁을 하는 학교들도 꽤 많습니다. 이런 지역들은 출신고교에서 정시로 합격이 많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둘째, 내신보다 모의고사가 더 잘 나오기에 정시가 유리하다? 하지만 지역 학력이 높지 않은 지방의 일반고라면 상황이 다릅니다. 정시는 주요과목이 모두 1등급찍는다고 원하는 대학을 가는 싸움이 아닙니다. 거기다 고1 상반기에 전과목 1등급이라해서 고3 수능에서 그렇게 나온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최상위권 아이들이 아닌 이상, 실제 수능에서 평소보다 점수나 등급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 그래서 함부로 정시로 돌리겠다고 생각하면 안됩니다. 정시로 가능성을 확인하고 싶다면, 국영수에 대한 면밀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지방 일반고 내신은 성실함이 중요하지만, 수능은 성실함이 부족하더라도 뛰어난 이해력과 꼼꼼한 성격, 빠른 독해력과 분석능력, 장시간 집중력, 학생의 강한 의지 등의 요소를 갖춘 아이들이 유리합니다. 사회 과학은 어차피 수능 국영수의 이해력만큼 따라옵니다. 그래서 국영수를 진단해 봐야 정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참고로 선행이 부족하더라도 고1이면 빨리 따라갈 수 있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이는 진단을 통해서 확인해 봐야 합니다. 진단은 그 다양한 학생들을 오래 가르쳐본 경험많은 선생님, 전국적인 최상위권 아이들의 학업수준을 아는 분들께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지역 학원에서 그것을 판단할 수 있는 분들도 계시지만, 아닌 경우도 있습니다. 선생님들의 경력이나 실력에 따라 다릅니다. 셋째, 기타 심리적 요인?? 치열한 입시스트레스로 심리적 압박이 커서 시험에서 자기 역량이 잘 나오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시험때마다 지나치게 긴장을 하는 경우죠. 또는 평소 긴장과 스트레스가 너무 심하다보니, 게임이나 유튜브 같은 다른 일에 빠져서 사실상 공부 양이 적은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경우 실제 보여주기식 공부(공부하는 척)를 하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원인이 있음) 이 경우에 부모님과 아이가 서로에 대한 신뢰가 강하면 의논하여 함께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심리상담과 더불어 학습관련 컨설팅도 받아서 근원적인 문제를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제 경험상 말씀드리자면 아이의 심리적 압박을 주는 사람은 주로 부모님들이었습니다. 물론 인정하지 않는 부모님들도 계시지만, 한번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무심코 지나가는 말이라도 어릴때부터 여러 말들이 쌓여서 예민한 아이들은 큰 부담으로 느끼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아무튼 이런 경우는 부모님들이 함께 전문가를 찾아가자고 해도 아이가 잘 따라가려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때 너무 무리하게 끌고 가면, 아이는 자신의 성적하락이 더욱 큰 일로 느껴져서 더 많은 심리적 압박으로 받아들이는 경우도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고등학생인 경우는 아이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해결이 쉽습니다. 넷째, 공부습관과 시간관리를 잘 하고 있는가? 개인적으로 평소 공부습관이 잘 잡혀있고, 시간관리만 잘하면 웬만한 입시의 장애는 뛰어 남을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중학교까지 공부가 너무 쉽고, 고등학교 공부랑 양과 질에서 격차가 너무 크다보니 아이들 중학교때 대부분 공부습관이 엉망입니다. 원인이 거기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학교때 습관을 못잡으면 고등학교 가서 잘하는 것은 사실 매우 어렵습니다. 아이들이 타인의 말을 잘 들으려고 하지 않는 나이이기도 하고, 이미 자신이 너무 준비가 안되어 있다보니 엄두를 못낼 수도 있습니다. 특히 영어, 수학은 기초부터 학습방법이 잘못되어 있는 경우가 많고, 공부양도 현저히 부족합니다. 그런데 아이들은 시간이 없다고 하소연하죠. 실제 불필요하게 학원에 많이 다니고 자기 공부 시간이 부족한 아이들도 많습니다. 학원 오고가는 시간에 시간을 낭비하는 경우도 많구요. 한마디로 엉덩이 붙이고 앉아 있는 습관이 부족하다보니, 고등학교 가서는 긴 시간 많은 양을 해내지 못하는 겁니다. 다섯째, 사실은 부모의 꿈은 아닐까? 예를 들어 아이는 사실 의대생각이 없는데, 부모님이 원하시는 것 같아서 또는 주변에서 좋다고 하니 가겠다는 아이들 많습니다. 그런데 정말로 자기 꿈에 진지한 고등학생이라면 정~~~말 열심히 합니다. 아이가 내적으로 그런 동기가 약하다면, 진정한 자기 꿈이 아니기에 열정이 생각보다 약할 수도 있습니다. 일단 크게 다섯가지로 나누어 원인을 살펴봤는데요, 아이들마다 개개인의 상황이 다를 수 있고, 비슷한 원인이라고 하더라도 과목별로 구체적인 진단을 통해 해결책을 찾는 것이 필요한 아이들도 많습니다. 이 과정에서 부모님들께서 아이들이 공부를 잘한다는 것을 고집하시면, 어느 학교선생님이나 학원강사 또는 컨설턴트들도 솔직하게 상담을 하지 못하고 눈치를 보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부모님들의 생각을 잠시 내려두시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아이가 원인 분석자체를 원하지 않고, 혼자서 해결하겠다고 한다면 그대로 두세요. 아이 입장에서는 부모님이 이 문제에 너무 상세히 개입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메시지일 수 있습니다. 부담을 많이 느껴서 일수도 있고, 다른 개인적인 요인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답답하시면 부모님들만 따로 부모교육 프로그램이나 상담을 받아보셨으면 합니다. 부모로서의 소통방법을 점검해 보시고, 아이와 대화를 진행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end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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