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G 저널] ‘H-온드림 사회적기업 창업오디션’과 함께한 기업들, 두 번째 이야기 ‘우리동생’](https://blogddong.com/wp-content/uploads/2026/06/naver_8d13c416d65e.jpg)
#반려동물 인구 1천만 명 시대다. ‘2018년 동물보호 국민의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반려동물 보유 가구 비율은 2010년 17.4%에서 지난해 23.7%로 증가해 약 4가구당 1가구가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려동물 인구의 증가로 인해 각종 관련 산업의 규모도 커지고 있다. 그중에서 반려동물 의료서비스는 필수 분야다. 마포구에 위치한 ‘ #우리동생 (우리동물병원 생명 사회적 협동조합)’은 기존 동물병원과 달리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협동조합 기반의 동물병원이다. 협동조합 기반의 동물병원은 뭘 뜻하는 걸까? 우리동생은 어떤 동물병원을 꿈꾸고 있을까? 우리동생의 김현주 상무이사를 만나 직접 들어봤다.상부상조를 위해 만든 동물의료복지 사회적 협동조합 ‘우리동생’ 사회적 협동조합 우리동생의 김현주 상무이사 Q. 사회적 협동조합 기반의 동물병원이라는 것이 생소하다. 어떻게 설립하게 됐나?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한 의료복지 협동조합은 25년 역사를 가지고 있고, 현재 전국에 25개가 운영되고 있다. 협동조합 기본법이 시행되면서 ‘사람을 위한 의료복지 협동조합은 많은데, 반려동물을 위한 의료복지 협동조합은 왜 없을까’ 하는 의문이 생겼다. 그래서 지난 2013년, 주민들과 합심해 우리동생을 설립했다. 사람을 위한 일반 병원과 달리 동물병원은 국가 의료보험이나 표준화된 진료비가 없다. 이런 부분이 수의사와 반려인 간의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하는데, 반려인이 직접 조합을 만들고 동물병원을 함께 운영하면 진료 내용이나 진료비 등에 있어 신뢰가 생길 것 같았다. Q. 우리동생이 기존의 동물병원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 일반적인 동물병원은 수의사가 직접 개원해서 운영하지만, 사회적 협동조합 기반인 우리동생은 다중의 이해 관계자가 만든 곳이다. 조합원들의 출자금을 통해 만들어졌기에 모든 조합원이 주인이고, 함께 만들어가는 동물병원이다. 모두가 주인의식을 가지고 우리동생을 어떻게 꾸려나갈지 고민하고 의논하며 성장해가고 있다. 현재 우리동생 구성원의 면면을 보면 조합원들을 대표하는 선출직 비상근 임원들, 협동조합을 운영하는 상근 사무국 직원들, 진료를 보는 수의사와 동물간호사가 있다. #동물병원 사업뿐만 아니라 반려동물과 관련된 다양한 활동도 하는데 이에 참여하는 후원자 조합원, 우리동생을 이용하는 소비자 조합원도 있다. 우리동생이 추구하는 ‘적정진료’가 가능한 것은 우리동생을 이용하는 조합원들 모두의 신뢰와 참여가 바탕이 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마포구에 위치한 우리동생은 주택을 개조해 동물병원 및 보금자리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Q. 다른 동물병원과 달리 외관도 독특하다. 설립을 준비하며 조합원들이 바라는 우리동생의 모습을 상상해본 적이 있다. ‘우리가 모여 어떤 동물병원을 만들까’에 대한 물음에 많은 조합원들이 반려동물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마당이 있는 집이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 흔히 동물병원 하면 딱딱한 공간이 떠오르는데, 우리동생은 집처럼 포근한 느낌을 주는 공간이길 바랐다. 단순히 진료만을 위해 오는 것이 아니라 반려동물과 함께 방문해 사람과 사람이 교류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만들고 싶었다. 현재 1층은 진료를 보는 곳이고, 1층과 2층 사이에는 미용 서비스를 위한 공간이 있다. 2층은 우리동생의 사무공간이자 조합원들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우리동생은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반려인들이 함께 모여 만든 국내 최초의 동물의료복지 사회적 협동조합이다 Q. 우리동생의 조합원 규모는 어느정도인가? 현재 1,950명 정도다. 처음 시작 때보다 조합원 규모가 많이 늘었다. 우리동생이 사회적 협동조합 기반을 기반으로 한 최초의 동물병원이다보니 각종 미디어를 통해 많이 소개됐다. 미디어를 통해 정보를 접하고 조합원으로 참여하시는 분들도 있고, 조합원의 소개로 새롭게 참여하는 분들도 많다. 우리동생은 조합원들의 출자금, 조합비 등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매년 총회를 열어 1년 간 사업이 어떻게 운영됐는지를 공유하고, 앞으로 어떻게 운영해야 할지 등을 함께 논의한다. 조합원의 규모가 커 모두 모이지는 못하고 대의원제도로 운영하고 있다. 적극적으로 활동할 의향이 있다면 누구나 대의원이 될 수 있고, 임기는 2년이다. Q. 조합원만 동물병원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인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우리동생은 동물병원으로서 의료서비스를 하고 있기 때문에 조합원, 비조합원 관계없이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의무가 있고, 실제로 그렇게 운영하고 있다. 다만 조합원은 우리동생 설립에 출자금과 후원금, 조합비 등을 내며 함께 꾸려가는 입장이다. 이런 이유로 조합원에게는 반려동물 건강지원 개념의 혜택을 지원하고 있다. Q. 비영리적인 사회적 협동조합 기반이기 때문에 다른 동물병원과 진료비를 책정하는 방식이 다를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우리동생 설립 당시 다른 동물병원과 이런 부분에서 마찰은 없었나? 마찰이 없었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조합원들에 대한 진료비는 별개로, 비조합원에 대한 진료비 책정은 다른 동물병원과 이익이 충돌할 수 있는 부분이다. 비조합원 진료비는 지역 내 동물병원들의 진료비 평균과 우리 병원의 특성이 함께 반영되어 있고, 진료비에 대한 문제 때문에 초반에 지역 수의사회 선생님들과 만남도 가졌었다. 우리동생은 무조건 진료비용을 싸게 책정하기 위해 만든 협동조합이 아니다. 반려동물에게 꼭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적절한 수준에서 제공하는 ‘적정진료’를 지향한다. 또한 사회적 협동조합 동물병원이기때문에 우리 병원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복지는 물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야 하고, 조합원들이 원하는 동물건강복지 활동도 함께 해야 하므로 오히려 조합원들이 일반 동물병원을 이용하는 것보다 생각과 노동, 그리고 경제적 협동을 해야 한다. 우리동생은 의료서비스 외에도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은 조합원의 제안으로 함께 만들어 배포한 반려동물 재난위기 대비 매뉴얼 Q. 의료서비스 외에 다른 활동도 하고 있나? 동물병원을 거점으로 다양한 진료 외 사회적 활동을 하고 있다. 우선 반려동물과 함께 병원을 찾는 사람을 대상으로 건강교육이나 반려견 행동교육 등을 시행하고 있다. 반려동물에 대해 애정을 쏟고 노력하는 사람도 많지만, 정작 반려동물을 키우면서도 무관심한 경우도 많다. 반려동물과 함께 살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최소한의 것들에 대한 교육이나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조합원이 유기동물을 병원에 데려와 치료를 희망할 경우 치료 및 진료비 일부를 지원하는 의료나눔도 하고 있고, 2016년부터는 지역 복지관과 연계해 취약계층의 반려동물에 대한 의료나눔, 교육지원도 하고 있다. 다만, 아직 우리동생의 규모가 크지 않고, 마포구에만 한 개 지점이 있기 때문에 활동에 한계가 있다는 점이 안타깝다. 꼭 사무국이나 병원이 아닌 회원 간 교류를 통해 활동하는 경우도 있다. ‘반려동물 재난위기 대비 매뉴얼’은 이런 과정을 통해 탄생했다. 일본에서 관련 공부를 한 조합원이 더 많은 사람에게 이 내용을 알리고자 의견을 개진했고, 함께 자료를 만들고 교육하는 활동을 했다. 조합원들은 반려동물에 대한 애정이 높기 때문에 자신이 알고 있는 것에 대해 나누고 이야기하는 과정을 좋아한다. 조합원 간에는 ‘반려동물 중고물품 나눔 활동’이나 ‘반려동물 돌봄 품앗이’ 등의 활동도 활성화되어있다. H-온드림 사회적 기업 창업오디션 데모데이에 참가한 모습 Q. 더 많은 활동을 위해서는 사업을 확장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시기나 장소는 미정이지만, 다른 지역에서도 우리동생이 활동할 수 있도록 새로운 동물병원 및 다른 사업장을 고민 중이다. ‘ #H온드림 사회적 기업 창업오디션’의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유기도 하다. 모든 사업이 그렇듯 우리동생 역시 우리가 꿈꾸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성장이 필요하다. 현재 동물병원을 비롯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지만 어느 것 하나 쉬운 일이 없다. ‘우리는 올바른 길을 가고 있는가’에 대한 고민이 들던 와중에 H-온드림 공고를 봤다. 사회적 기업의 창업을 돕는 인큐베이팅 프로그램과 성장을 돕는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사업을 확장시켜야 하는 우리동생에게는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참여가 더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꼭 선정됐으면 했는데, 다행히 바람이 이뤄졌다. Q. H-온드림 참여를 통해 해답을 얻었나? H-온드림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우리동생의 중심 사업인 동물병원의 방향성에 대한 집중 케어를 받았다. 우리동생이 협동조합이긴 하지만, 누군가는 중심을 잡고 이를 진행해야 한다. 사무국이 주로 이런 역할을 해야하는데, 전문적으로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아니기에 분명 어려움이 있었다. 엑셀러레이터(멘토)를 만나고 엑셀러레이팅을 받으며 정말 사소한 부분까지 집요하게 질문했던 것 같다. 매주 만나 우리동생의 사업 방향에 대해 의논하고 함께 고민한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됐다.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막바지에 열린 #데모데이 도 매우 소중한 시간이었다. 데모데이의 목적은 소비자나 투자자에게 우리 기업의 비전을 제시하고 좋은 기회를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사실 비영리단체인 우리동생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자리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우리동생이 하고 싶은 일, 꿈꾸는 세상 등을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표현할 수 있게 됐다. 우리가 누구인지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H-온드림의 지원을 통해 그간 미뤄두고 있던 과제들을 시도해볼 수 있었던 것도 우리동생이 사업적으로 한층 성장할 수 있는 경험이 됐다. 우리동생은 사람과 반려동물이 함께 살기 좋은 세상을 꿈꾼다 Q. 우리동생의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인가? 당장의 목표는 우리동생이 지금보다 한층 성장해 활동 범위를 점차 넓혀 나가는 것이다. 동물의료복지 사회적 협동조합 설립은 우리동생이 최초 사례인데, 다른 곳에서도 우리 사례를 참고해 새로운 동물의료 관련 협동조합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동생의 궁극적인 목표는 반려동물과 함께 건강하게 살아가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반려인과 수의사가 합심해 반려동물 적정진료 실현을 통한 서비스 질을 향상시키고 반려인들의 실천과 참여를 더 이끌어내면 좋은 성과를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우리동생의 행보를 지켜봐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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