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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MG 저널] ‘H-온드림 사회적기업 창업오디션’과 함께한 기업들, 두 번째 이야기 ‘우리동생’

    [HMG 저널] ‘H-온드림 사회적기업 창업오디션’과 함께한 기업들, 두 번째 이야기 ‘우리동생’

    [HMG 저널] ‘H-온드림 사회적기업 창업오디션’과 함께한 기업들, 두 번째 이야기 ‘우리동생’

    #반려동물 인구 1천만 명 시대다. ‘2018년 동물보호 국민의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반려동물 보유 가구 비율은 2010년 17.4%에서 지난해 23.7%로 증가해 약 4가구당 1가구가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려동물 인구의 증가로 인해 각종 관련 산업의 규모도 커지고 있다. 그중에서 반려동물 의료서비스는 필수 분야다. 마포구에 위치한 ‘ #우리동생 (우리동물병원 생명 사회적 협동조합)’은 기존 동물병원과 달리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협동조합 기반의 동물병원이다. 협동조합 기반의 동물병원은 뭘 뜻하는 걸까? 우리동생은 어떤 동물병원을 꿈꾸고 있을까? 우리동생의 김현주 상무이사를 만나 직접 들어봤다.​​상부상조를 위해 만든 동물의료복지 사회적 협동조합 ‘우리동생’ 사회적 협동조합 우리동생의 김현주 상무이사 Q. 사회적 협동조합 기반의 동물병원이라는 것이 생소하다. 어떻게 설립하게 됐나?​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한 의료복지 협동조합은 25년 역사를 가지고 있고, 현재 전국에 25개가 운영되고 있다. 협동조합 기본법이 시행되면서 ‘사람을 위한 의료복지 협동조합은 많은데, 반려동물을 위한 의료복지 협동조합은 왜 없을까’ 하는 의문이 생겼다. 그래서 지난 2013년, 주민들과 합심해 우리동생을 설립했다. ​사람을 위한 일반 병원과 달리 동물병원은 국가 의료보험이나 표준화된 진료비가 없다. 이런 부분이 수의사와 반려인 간의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하는데, 반려인이 직접 조합을 만들고 동물병원을 함께 운영하면 진료 내용이나 진료비 등에 있어 신뢰가 생길 것 같았다. ​Q. 우리동생이 기존의 동물병원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 ​일반적인 동물병원은 수의사가 직접 개원해서 운영하지만, 사회적 협동조합 기반인 우리동생은 다중의 이해 관계자가 만든 곳이다. 조합원들의 출자금을 통해 만들어졌기에 모든 조합원이 주인이고, 함께 만들어가는 동물병원이다. 모두가 주인의식을 가지고 우리동생을 어떻게 꾸려나갈지 고민하고 의논하며 성장해가고 있다. ​현재 우리동생 구성원의 면면을 보면 조합원들을 대표하는 선출직 비상근 임원들, 협동조합을 운영하는 상근 사무국 직원들, 진료를 보는 수의사와 동물간호사가 있다. #동물병원 사업뿐만 아니라 반려동물과 관련된 다양한 활동도 하는데 이에 참여하는 후원자 조합원, 우리동생을 이용하는 소비자 조합원도 있다. ​우리동생이 추구하는 ‘적정진료’가 가능한 것은 우리동생을 이용하는 조합원들 모두의 신뢰와 참여가 바탕이 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 마포구에 위치한 우리동생은 주택을 개조해 동물병원 및 보금자리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Q. 다른 동물병원과 달리 외관도 독특하다. ​설립을 준비하며 조합원들이 바라는 우리동생의 모습을 상상해본 적이 있다. ‘우리가 모여 어떤 동물병원을 만들까’에 대한 물음에 많은 조합원들이 반려동물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마당이 있는 집이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 흔히 동물병원 하면 딱딱한 공간이 떠오르는데, 우리동생은 집처럼 포근한 느낌을 주는 공간이길 바랐다. 단순히 진료만을 위해 오는 것이 아니라 반려동물과 함께 방문해 사람과 사람이 교류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만들고 싶었다. 현재 1층은 진료를 보는 곳이고, 1층과 2층 사이에는 미용 서비스를 위한 공간이 있다. 2층은 우리동생의 사무공간이자 조합원들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우리동생은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반려인들이 함께 모여 만든 국내 최초의 동물의료복지 사회적 협동조합이다 Q. 우리동생의 조합원 규모는 어느정도인가? ​현재 1,950명 정도다. 처음 시작 때보다 조합원 규모가 많이 늘었다. 우리동생이 사회적 협동조합 기반을 기반으로 한 최초의 동물병원이다보니 각종 미디어를 통해 많이 소개됐다. 미디어를 통해 정보를 접하고 조합원으로 참여하시는 분들도 있고, 조합원의 소개로 새롭게 참여하는 분들도 많다. ​우리동생은 조합원들의 출자금, 조합비 등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매년 총회를 열어 1년 간 사업이 어떻게 운영됐는지를 공유하고, 앞으로 어떻게 운영해야 할지 등을 함께 논의한다. 조합원의 규모가 커 모두 모이지는 못하고 대의원제도로 운영하고 있다. 적극적으로 활동할 의향이 있다면 누구나 대의원이 될 수 있고, 임기는 2년이다. ​Q. 조합원만 동물병원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인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우리동생은 동물병원으로서 의료서비스를 하고 있기 때문에 조합원, 비조합원 관계없이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의무가 있고, 실제로 그렇게 운영하고 있다. 다만 조합원은 우리동생 설립에 출자금과 후원금, 조합비 등을 내며 함께 꾸려가는 입장이다. 이런 이유로 조합원에게는 반려동물 건강지원 개념의 혜택을 지원하고 있다. ​Q. 비영리적인 사회적 협동조합 기반이기 때문에 다른 동물병원과 진료비를 책정하는 방식이 다를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우리동생 설립 당시 다른 동물병원과 이런 부분에서 마찰은 없었나? ​마찰이 없었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조합원들에 대한 진료비는 별개로, 비조합원에 대한 진료비 책정은 다른 동물병원과 이익이 충돌할 수 있는 부분이다. 비조합원 진료비는 지역 내 동물병원들의 진료비 평균과 우리 병원의 특성이 함께 반영되어 있고, 진료비에 대한 문제 때문에 초반에 지역 수의사회 선생님들과 만남도 가졌었다. ​우리동생은 무조건 진료비용을 싸게 책정하기 위해 만든 협동조합이 아니다. 반려동물에게 꼭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적절한 수준에서 제공하는 ‘적정진료’를 지향한다. 또한 사회적 협동조합 동물병원이기때문에 우리 병원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복지는 물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야 하고, 조합원들이 원하는 동물건강복지 활동도 함께 해야 하므로 오히려 조합원들이 일반 동물병원을 이용하는 것보다 생각과 노동, 그리고 경제적 협동을 해야 한다.​​ 우리동생은 의료서비스 외에도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은 조합원의 제안으로 함께 만들어 배포한 반려동물 재난위기 대비 매뉴얼 Q. 의료서비스 외에 다른 활동도 하고 있나? ​동물병원을 거점으로 다양한 진료 외 사회적 활동을 하고 있다. 우선 반려동물과 함께 병원을 찾는 사람을 대상으로 건강교육이나 반려견 행동교육 등을 시행하고 있다. 반려동물에 대해 애정을 쏟고 노력하는 사람도 많지만, 정작 반려동물을 키우면서도 무관심한 경우도 많다. 반려동물과 함께 살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최소한의 것들에 대한 교육이나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조합원이 유기동물을 병원에 데려와 치료를 희망할 경우 치료 및 진료비 일부를 지원하는 의료나눔도 하고 있고, 2016년부터는 지역 복지관과 연계해 취약계층의 반려동물에 대한 의료나눔, 교육지원도 하고 있다. 다만, 아직 우리동생의 규모가 크지 않고, 마포구에만 한 개 지점이 있기 때문에 활동에 한계가 있다는 점이 안타깝다. ​꼭 사무국이나 병원이 아닌 회원 간 교류를 통해 활동하는 경우도 있다. ‘반려동물 재난위기 대비 매뉴얼’은 이런 과정을 통해 탄생했다. 일본에서 관련 공부를 한 조합원이 더 많은 사람에게 이 내용을 알리고자 의견을 개진했고, 함께 자료를 만들고 교육하는 활동을 했다. 조합원들은 반려동물에 대한 애정이 높기 때문에 자신이 알고 있는 것에 대해 나누고 이야기하는 과정을 좋아한다. 조합원 간에는 ‘반려동물 중고물품 나눔 활동’이나 ‘반려동물 돌봄 품앗이’ 등의 활동도 활성화되어있다.​​ H-온드림 사회적 기업 창업오디션 데모데이에 참가한 모습 Q. 더 많은 활동을 위해서는 사업을 확장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시기나 장소는 미정이지만, 다른 지역에서도 우리동생이 활동할 수 있도록 새로운 동물병원 및 다른 사업장을 고민 중이다. ‘ #H온드림 사회적 기업 창업오디션’의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유기도 하다. ​모든 사업이 그렇듯 우리동생 역시 우리가 꿈꾸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성장이 필요하다. 현재 동물병원을 비롯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지만 어느 것 하나 쉬운 일이 없다. ‘우리는 올바른 길을 가고 있는가’에 대한 고민이 들던 와중에 H-온드림 공고를 봤다. 사회적 기업의 창업을 돕는 인큐베이팅 프로그램과 성장을 돕는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사업을 확장시켜야 하는 우리동생에게는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참여가 더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꼭 선정됐으면 했는데, 다행히 바람이 이뤄졌다. ​Q. H-온드림 참여를 통해 해답을 얻었나? ​H-온드림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우리동생의 중심 사업인 동물병원의 방향성에 대한 집중 케어를 받았다. 우리동생이 협동조합이긴 하지만, 누군가는 중심을 잡고 이를 진행해야 한다. 사무국이 주로 이런 역할을 해야하는데, 전문적으로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아니기에 분명 어려움이 있었다. 엑셀러레이터(멘토)를 만나고 엑셀러레이팅을 받으며 정말 사소한 부분까지 집요하게 질문했던 것 같다. 매주 만나 우리동생의 사업 방향에 대해 의논하고 함께 고민한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됐다.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막바지에 열린 #데모데이 도 매우 소중한 시간이었다. 데모데이의 목적은 소비자나 투자자에게 우리 기업의 비전을 제시하고 좋은 기회를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사실 비영리단체인 우리동생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자리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우리동생이 하고 싶은 일, 꿈꾸는 세상 등을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표현할 수 있게 됐다. 우리가 누구인지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H-온드림의 지원을 통해 그간 미뤄두고 있던 과제들을 시도해볼 수 있었던 것도 우리동생이 사업적으로 한층 성장할 수 있는 경험이 됐다.​​ 우리동생은 사람과 반려동물이 함께 살기 좋은 세상을 꿈꾼다 Q. 우리동생의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인가? ​당장의 목표는 우리동생이 지금보다 한층 성장해 활동 범위를 점차 넓혀 나가는 것이다. 동물의료복지 사회적 협동조합 설립은 우리동생이 최초 사례인데, 다른 곳에서도 우리 사례를 참고해 새로운 동물의료 관련 협동조합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동생의 궁극적인 목표는 반려동물과 함께 건강하게 살아가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반려인과 수의사가 합심해 반려동물 적정진료 실현을 통한 서비스 질을 향상시키고 반려인들의 실천과 참여를 더 이끌어내면 좋은 성과를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우리동생의 행보를 지켜봐주길 바란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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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MG 저널]  ‘H-온드림 사회적기업 창업오디션’과 함께한 기업들, 세 번째 이야기 ‘인라이튼’

    [HMG 저널] ‘H-온드림 사회적기업 창업오디션’과 함께한 기업들, 세 번째 이야기 ‘인라이튼’

    [HMG 저널]  ‘H-온드림 사회적기업 창업오디션’과 함께한 기업들, 세 번째 이야기 '인라이튼'

    4850만 톤. 지난해 전세계에서 폐기된 전자제품의 양이다. 세계경제포럼(WEF)과 세계 지속가능발전 기업위원회(WBCSD)에 따르면 2050년까지 매년 5000만 톤의 전자폐기물(e-waste)이 쏟아질 전망이다. 쓰다 버린 가전제품이나 스마트폰, 배터리 등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으면 독성 화학물질을 배출하고, 이는 지구상의 동식물에게 고스란히 전가된다. 때문에 두 단체는 지난 1월 공동 보고서를 통해 ‘전자폐기물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그렇다면 전자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우리가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건 뭘까? 방법은 간단하다. 사용하고 있는 전자제품을 가능한 오래, 수리해가며 쓰면 된다. 하지만 전자제품을 수리해가며 쓰는 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수리비는 비싸고, 한 번 서비스를 받으려면 불편함도 보통이 아니다. 차라리 신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인 선택처럼 보인다. 하지만 반대로 수리 과정과 절차가 좀 더 쉽고 간편하다면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전자폐기물로 인한 환경 오염도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지금 소개할 인라이튼은 ‘전자제품 수리’에 대한 접근성을 대폭 높인 소셜 벤처 기업이다. #인라이튼 의 신기용 대표를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어봤다. ​​ 환경을 생각한 가전제품 수리 업체 인라이튼의 신기용 대표 Q. 인라이튼은 어떤 기업인가?​인라이튼은 디자인 역량을 기반으로 에너지 공급과 환경 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소셜 벤처 기업이다. 우리는 전자제품 전문 수리서비스 ‘ #배터리뉴 (BETTER REnew)’를 운영하고 있다. 배터리뉴는 무선청소기를 비롯한 해외 브랜드 가전제품을 수리하고, 무선 전자 제품의 배터리를 교체해주는 서비스다. 무선청소기는 클리닝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 무선청소기 수리 및 배터리 교체 서비스를 제공하는 ‘배터리뉴(BETTER REnew)’ Q. ‘배터리뉴(BETTER REnew)’는 어떻게 시작된 서비스인가?​개인적으로 자원과 에너지 빈곤 문제에 관심이 많았다. 회사의 시초가 된 대학원생 창업팀 프로젝트 때는 아프리카에 전기 에너지를 공급하는 방법을 구상했는데, 실제 사업을 준비하면서 실생활에 좀 더 밀착할 수 있는 아이템이 없을까 고민했다. 그러다 배터리 수명이 다해서, 혹은 수리가 귀찮아서 버려지는 전자제품들이 너무 많다는 것을 알게 됐고 여기 착안해 배터리뉴를 만들었다. ​예전에는 동네마다 전파사가 한두 군데씩 있었는데, 이제는 그런 사회적 인프라가 사라져버렸다. 믿고 맡길 만한 전자제품 수리 업체가 없어 불편을 겪는 사람이 너무 많다. 요즘처럼 해외 직구로 전자제품을 많이 구입하는 시대에는 더욱 그렇다. 이 ‘전자제품 수리’라는 영역을 좀 더 투명하게 만들 수 있다면 자원 낭비와 환경 문제에 기여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 서울새활용플라자의 인라이튼 공장에서 작업자가 제품을 청소하고 있다 Q. 기존 사설 수리 업체와 비교해 배터리뉴 서비스의 차별점은 뭔가?​배터리뉴 서비스의 모토는 ‘누구나 믿고 맡길 수 있는 전자제품 수리 서비스’다. 사설 수리 업체들이 있긴 하지만,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그 업체들을 완전히 신뢰하기 힘들다. 수리 내역에 불만이 있다 해도 제대로 따지기 힘들고, 수리 비용도 제각각이다. 이렇게 한 번 불쾌한 경험을 한 소비자는 수리보다 신제품 구매로 돌아설 확률이 높고, 이는 다시 사회적 낭비로 이어진다. ​인라이튼은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깨고자 했다. 먼저, 오프라인 중심의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옮겨왔다. 직접 찾아가서 맡기는 수리가 아니라 홈페이지에서 신청만 하면 집에서 이용할 수 있는 #온디맨드 (on-demand) 시스템을 구축했다. 집에서 인터넷으로 제품 모델명만 입력하면 서비스 이용료를 확인할 수 있고, 상품을 보낼 일자와 시간도 정할 수 있다. 마땅한 배송 상자가 없어 고민하는 고객들에게는 제품 크기에 맞는 포장용 상자와 완충재도 함께 보낸다. ​제대로 제품이 도착했는지 걱정되는 고객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 분들을 위해 우리는 배송된 제품 상자를 여는 순간과 다시 포장하는 순간을 영상으로 촬영해 모든 구성품이 온전하게 있는지 확인하고 고객에게 알림톡을 보낸다. 이후 진행되는 수리 및 클리닝 단계와 내용도 빠짐없이 고객에게 전달해 일반적인 사설 수리 업체에서 느꼈던 불안요소를 최소화하고자 했다. 브랜드에 관계 없이, 해외 직구한 제품들의 수리가 가능하다는 것도 우리만의 강점이다. ​​ 지금까지 배터리뉴 서비스를 받은 무선청소기만 2만 840대. 소나무 18만 2871그루를 심은 것과 같은 이산화탄소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Q. 배터리뉴의 서비스가 환경 문제에는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나?​배터리뉴는 수리 및 배터리 교체를 통해 버려질 뻔한 무선청소기의 사용 주기를 한 번 더 연장해준다. 제품 주기 분석을 통해 추적해봤더니 청소기 한 대 당 생산에서 폐기 단계까지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양은 무려 65kg이다. 이는 소나무 10.8그루가 1년 동안 흡수하는 이산화탄소 양과 같다. 즉, 청소기 한 대를 되살리면 소나무 약 11그루를 심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공장 내에 우리가 수리한 청소기의 총량이 몇 그루의 소나무에 해당하는지를 수치화해서 기록하는 표가 있다. 실제로 작업자 중 한 분은 환산표를 볼 때마다 기분이 좋다고 말씀하신다. 내가 청소기 하나를 되살릴 때마다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일을 하는 것 같다고. 배터리뉴 이용을 통해 소비자도 환경 보호에 기여한다 할 수 있다. ​​ 인라이튼의 기술 장인이 무선청소기를 수리하고 있다 ​Q. 현재 배터리뉴 서비스는 가전제품만 이용 가능한데, 스마트폰 같은 모바일 기기의 영역에 도전할 계획은 없나?​물론 기회가 되고 시장 경쟁력이 확보된다면 모바일 시장으로의 서비스 확장도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내실을 다지는 것이 먼저다. 배터리뉴 서비스를 출시한지 3년쯤 됐는데, 매년 2배 이상 성장해왔고,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 같다. 대개 일 평균 40~50건이 접수되는데, 일이 몰릴 때는 70건씩 들어오기도 한다. 배터리뉴 서비스는 공장에서 사람이 직접 손으로 해야 하는 업무다 보니 늘어나는 수요를 처리하기도 조금 버거운 상태다. 조직과 인력은 물론이고 추가 작업장이 들어서야 하는 물리적인 공간 확보가 시급하다. ​​ 신기용 대표가 H-온드림 데모데이에 참석해 인라이튼의 미래 전략과 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Q. 회사와 서비스가 성장하고 있으니, 투자나 조언도 필요했겠다.​사업이 성장하고 매출이 생겨도 회사 운영에는 끊임없이 문제가 생긴다. 사업에 필연적으로 생기는 난관을 혼자 따라가고 헤쳐가는 것도, 당면한 문제 해결에만 급급해 다음 단계를 준비하지 못하는 상황도 힘들었다. 전문가의 조언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었다. 그러던 중 ‘ #H온드림사회적기업창업오디션 ’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내용을 보고 지금 인라이튼에 꼭 필요한 것이라 생각해 참여하게 됐다. ​​ 인라이튼 공장의 작업자가 수리 중인 제품에 대한 정보를 내부 시스템에 입력 중이다​ Q. H-온드림 참여를 통해 고민에 대한 해답을 얻었나?​엑셀러레이팅 과정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고, 성과도 얻었다. 일단, 멘토링을 준비하면서 문제에 대해서 고민해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좋은 기회였다. 또한 #H온드림 을 통해 3개월 동안 매주 전문가와 이야기하고, 의사결정에 대한 조언을 얻은 것이 큰 도움이 됐다. 실제로 이는 빠른 실행으로 이뤄졌고, 사업적으로도 많은 발전이 있었다.​무엇보다, H-온드림 참여 목표 1순위였던 커뮤니케이션 시스템 개선에도 성공했다. 이전에는 고객과 서비스 운영팀의 소통 내용을 모두 수기로 정리해 불편했다. 부정확한 소통, 오배송 등의 문제가 따라왔고, 업무에도 차질을 빚었다. 하지만 H-온드림에서 얻은 조언을 따라 별도의 고객 및 제품 관리 툴을 2.0 버전으로 개선했다. 그 결과 서비스 운영팀, 공장 간의 소통을 일원화했고, 각 단계에서 시스템을 통해 제품 정보 및 작업 단계를 입력하고 확인할 수 있게 됐다. ​투자자 대상의 발표인 #데모데이 성과도 컸다. 인라이튼이 입주한 서울새활용플라자는 내부 공간 이용을 위해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추가 공간 확보 또한 마찬가지인데, 데모데이 발표 결과로 현대차그룹의 후속 지원이 결정됐다. 이 덕에 현재 99㎡(30평)에서 330㎡(100평)로 작업과 물류 공간을 확장할 수 있게 됐다. 회사가 본격적으로 스케일업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생각한다. 5월 중에 인테리어 작업에 들어갈 계획인데, 지금보다 생산성이 3배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 신기용 대표는 H-온드림 데모데이 발표 직후, 현대차그룹 쪽에 추가 공간 임대를 위한 투자를 지원받았다.위의 사진은 새로 옮길 330㎡(100평) 규모의 공간이다 Q. H-온드림 참여로 스케일업 기회를 얻었는데, 다른 아이템을 새활용(업사이클링)하는 서비스가 추가될 가능성은 없나?​다른 추가 서비스는 아직 계획이 없다. 다만 지금은 개인 고객들에 대한 제품 수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가까운 시일 내에 제조사 혹은 유통사의 제품 AS를 전담 위탁하는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서비스 출시 시기는 공장 확장 뒤 9월 즈음으로 예상한다.​사업 아이템은 아니지만 도시양봉가 모임인 어반비즈서울의 의뢰를 받아 개발 중인 제품은 있다. 봄철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도심에서 벌의 개체수가 매년 증가하는 추세라 관련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데, 마땅한 해결책이 없다. 그래서 현재는 소방서로 신고가 들어오면 약품으로 벌들을 죽이거나, 태우는 식으로 개체수 조절을 한다고 들었다. 우리는 벌을 살리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무선청소기의 흡입력을 이용해 진공 상태인 채집기에 벌을 가두고, 양봉장으로 돌려보내는 형태의 제품을 고안 중이다. ​​ 내구성이 좋은 친환경 제품을 제조하고 유통하는 회사로 성장하는 것이 인라이튼의 목표다 Q. 인라이튼의 최종 목표는?​지금까지는 제품을 빨리 쓰고 버려야만 수익이 나는 제조업 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사용자 만족이 중요한 서비스업으로 산업 패러다임이 바뀔 거라고 본다. AS도 단순히 제품의 사후 관리가 아닌 사용 기간 전반에 걸친 서비스가 될 것이다. 이런 구조에서 기업이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더 오래가고, 튼튼한, 좋은 제품을 내놓아야 한다.​인라이튼의 목표는 디자인 역량을 바탕으로 제품을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전자제품 케어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차후에는 인라이튼의 철학과 디자인, 서비스를 아우르는 친환경 제품을 만들고 유통하는 기업으로의 도약도 꿈꾸고 있다. 궁극적으로 좀 더 사회에 좋은 영향을 끼치는 기업이 되는 것이 우리의 꿈이다. ​​사진.안재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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