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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G 저널] 솔직하게 바라본 현대자동차 코나 시승기

[HMG 저널] 솔직하게 바라본 현대자동차 코나 시승기

DISCOVER [HMG 저널] 솔직하게 바라본 현대자동차 코나 시승기 HMG저널 2017. 8. 7. 13:06 이웃추가 본문 기타 기능 본문 폰트 크기 조정 본문 폰트 크기 작게 보기 본문 폰트 크기 크게 보기 가 공유하기 URL복사 신고하기 모두가 기다려온 현대자동차의 소형 SUV, ‘코나’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지금 세계 소형 SUV 시장은 점유율 전쟁이 치열합니다. 브랜드 별로 상품성 높은 차가 많고, 그래서 새로운 도전자가 존재감을 드러내기 힘듭니다. 그럼 새로 링에 오를 도전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더 잘 만들어야죠. 상품성을 최대로 끌어올려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코나를 기대했던 건 바로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 ‘얼마나 잘 만들지 지켜보자’는 기대, 혹은 시기가 깔려있었던 거죠. 그럼 실제로 만난 코나는 정말 그 기대에 부응하는 모델일까요? 같이 한 번 만나보시죠.  코나를 처음 만나던 날은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무척 더운 날이었습니다 “36도?!” 계기판의 온도계가 올여름 들어 가장 더운 숫자를 표시하고 있었습니다. 아침에는 폭염주의보를 알리는 국가재난경보 문자가 날아왔습니다. 몸이 느끼는 온도는 이보다 더 뜨거웠습니다. 코나와의 첫 만남은 찌는 듯한 무더위 속에서 이뤄졌습니다.  시원한 통풍시트가 다른 어느 기능보다도 고맙게 느껴집니다 우선 차에 올라 에어컨을 틀고 통풍시트를 작동시킵니다. 이렇게 더운 날 시승을 하면서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주행성능이나 인테리어 구성이 아닌 빵빵한 에어컨과 통풍시트(옵션)입니다. 에어컨은 조수석과 온도를 분리해 조절할 수 있는 고급형 듀얼 방식은 아니지만 크게 상관없습니다. 이런 날씨에는 누구라도 에어컨을 시원하게 틀테니까요. 3단계로 세기 조절이 가능한 통풍시트의 스위치를 켜니 시트 사이로 불어오는 간지러운 바람이 땀으로 흠뻑 젖은 등허리를 식혀줍니다. 어디서나 주목받는 차, 코나와 함께하며 시원한 휴양을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코나’라는 이름은 하와이의 휴양 도시에서 따왔습니다. 때마침 더운 여름에 만나기에 딱 어울리는 이름이라 생각했습니다. 마침 날씨도 덥겠다, 이대로 휴양지로 떠난다면 정말 훌륭한 시승기가 나올 수 있을 것 같지만, 팍팍한 하루를 보내는 직장인의 삶에서 휴양지를 향하기란 생각보다 어려운 일입니다. 아마 우리 대다수의 삶이 그렇지 않을까요? 일상을 벗어나 휴양지로 떠나고 싶지만, 그마저도 큰 용기를 내어야만 가능한… 그래서 휴양지로 떠나는 대신, 코나와 함께 휴양지 느낌을 내보기로 했습니다.  멋진 풍경 속에서 커피를 마시며 휴양을 즐길 수 있는 곳. 서울과 가까운 남양주 일대로 향했습니다 목적지를 서울 근교에서 가장 가까이 휴양을 즐길 수 있는 남양주 일대로 정하고 코나와의 휴양을 시작했습니다. 남양주 근교의 카페에 들러 차를 찬찬히 훑어보는데 아까는 더워서 미처 보지 못했던 코나의 모습이 제대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어디서도 본 적 없었던 신선한 디자인. 많은 선들이 코나의 얼굴을 그려내지만 과하지 않습니다. 가장 맨 위에 자리한 주간주행등(DRL)은 강렬한 존재감을 만드는 일등공신입니다. 아이언맨을 닮은 눈매를 가져서인지 출시 전에 ‘아이언맨 에디션’을 선보이기도 했었죠. 왠지 코나와 함께 드라이빙을 할 때에는 꼭 이 곡을 들어야만 할 것 같습니다. ‘Can you dig it – 아이언맨3 OST’ LED로 속을 채운 DRL과 헤드램프는 멋과 기능성 모두를 잡았습니다 범퍼에 자리한 헤드램프는 생소한 위치 때문에 아직은 사람들의 혼란을 사는 중입니다. 하지만 상대 차의 시야를 방해하지 않는 위치여서 훨씬 안전하고 실용적입니다. 게다가 LED 타입의 헤드램프는 정말 밝은 밝기를 자랑해 밤이나 악천후에도 시야를 확보하기 쉽습니다. 만약 이 밝기를 구현하는 헤드램프가 높은 보닛 언저리에 위치했다면 분명 다른 운전자들로부터 눈부시다는 원성을 샀을 것입니다.  새로운 디자인의 도심형 SUV이지만 전통적인 SUV의 디자인 요소도 들어가 있습니다 네 바퀴를 검정 플라스틱으로 감싼 구성은 고전적인 SUV의 규칙을 따르고 있습니다. ‘내 정체성은 SUV’라고 말하는 듯한 느낌. 하지만 디자인은 다분히 현대적입니다. 펜더를 감싸는 가니시는 센스 있는 선을 그리며 범퍼 모서리를 둘러 헤드램프와 테일램프를 감쌉니다. 현대자동차의 새로운 얼굴이 된 캐스케이딩 그릴도 코나에 딱 어울립니다. 그릴 디자인이 패밀리룩이라는 이름 아래 고정되면 다음 신차의 얼굴을 만드는 것이 어려운 법입니다. 어느 메이커든 그렇죠. 하지만 코나는 새로운 그릴을 아주 조화롭게 녹여냈습니다. 인테리어는 단순하지만 곳곳에 과하지 않은 기교를 부렸습니다 인테리어는 최근 현대자동차를 만나본 사람이라면 익숙하게 느껴질 구성입니다. 현대자동차만의 인테리어 아이덴티티가 완성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스티어링 휠은 아이오닉, i30 등에서 보던 것과 비슷한 디자인으로,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지 않고도 주요 기능을 조작할 수 있게끔 버튼이 잘 정돈되어 있습니다. 센터페시아 위로 솟아오른 플로팅 타입의 대형 디스플레이는 시인성과 조작성 모두를 잡았습니다. 운전 중 시선을 크게 돌리지 않은 채 쉽게 정보를 확인하고 조작할 수 있다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더 큰 장점입니다. 컴바이너 방식의 HUD는 어릴 적 갖고 놀던 로봇 장난감을 연상시키는 재미있는 장치입니다 인테리어 중에서 단연 눈에 띄는 장치가 있습니다. 스위치를 누르면 스윽 하고 나타나는 컴바이너(Combiner) 방식의 헤드업 디스플레이입니다. 고급차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HUD가 들어간 것도 신기한데, 작동하는 방식은 더욱 신기합니다. 마치 어렸을 적 로봇 만화에 등장하던 로봇 조종석을 연상시키는 재미있는 장치입니다. 물론 운전자의 시야를 해치지 않고 주요 정보를 전면 시야에 비춰주는 HUD 본연의 기능에도 충실합니다. 가솔린 엔진을 얹은 SUV가 재조명 받고 있습니다. 코나를 타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시승해본 코나는 1.6L 터보 가솔린 모델이었습니다. 사실 그동안 국내 SUV 시장은 디젤 모델이 지배하고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큰 덩치를 힘있게 끄는 묵직한 토크와 뛰어난 연비를 자랑하는 디젤은 마치 처음부터 SUV를 위해 존재하는 엔진인 것만 같았죠. 하지만 디젤게이트의 여파로 소비자들의 엔진에 대한 인식이 조금씩 바뀌는 중입니다. 그에 따라 가솔린 SUV에 대한 재조명이 시작되었죠. 묵직한 토크가 특징인 디젤 엔진의 주행감에 익숙해진 국내 소비자들의 기준으로 볼 때, 가솔린 엔진 SUV는 다소 힘이 부족할지도 모르겠다는 예상을 했지만 이내 그런 걱정은 기우였음을 깨닫습니다. 이 엔진과 변속기는 이미 i30를 통해 뛰어난 성능을 검증받았던 파워트레인이라는 것을 잊고 있었던 것이죠. 부족함은 없습니다.  높은 회전수를 오르내리는 타코미터 바늘을 보는 것은 가솔린 차량에서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매력입니다 1.6L 터보 가솔린 엔진은 조용하고 부드럽게 코나를 움직입니다. 도심 주행이 대부분일 코나의 쓰임새를 생각한다면 가솔린 엔진이 평상시 주행 스트레스는 덜할 것입니다. 물론 연비가 디젤 엔진에 비해 좋지 않은 것은 어쩔 수 없지만, 12.8L/km라는 연비는 가솔린임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수준입니다. 약간의 연비를 희생하는 대신 부드러운 엔진 회전질감과 정숙성을 얻는다 치면 가솔린 엔진을 선택할 이유는 충분해 보입니다.  굽이진 여러 개의 코너를 돌아보면 알 수 있습니다. 코나는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는 SUV입니다 스티어링 휠은 마냥 가볍지만 않게 적당한 무게감을 보이며 매끄럽게 돌아갑니다. 휠을 돌림에 따라 조향의 정도를 가늠하기도 쉽고 어느 속도에서든, 코너의 각이 어떻든 예측할 수 있는 조향 감각을 보여줍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스티어링 휠 자체의 만듦새에 약간의 아쉬움이 남습니다. 림을 감싸는 가죽에 끈적함을 조금 조금 더한다면 훨씬 좋을 것 같더란 말이죠. 코나의 스티어링 휠은 매끄러운 촉감이 강해 적응하는데 시간이 조금 필요할뿐더러 코너링 시 휠을 단단히 쥐려면 더 많은 힘이 듭니다. 차량의 조향감을 온전히 즐기기에는 약간 부족하다는 생각입니다. ‘코너의 코나’ 거친 커브길을 돌면서 코나에게 이런 별명을 붙이고 싶어졌습니다 코나는 영민하게 코너를 돌아나갑니다. 날렵하지는 않지만 똑똑한 움직임입니다. 이 정도면 ‘코너의 코나’라는 별명을 붙여도 아깝지 않겠는데?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죠. 자동차의 종합적인 완성도는 스티어링 감각으로 증명됩니다. 이는 단순히 어느 스티어링 시스템을 적용했는가로 결정되는 것이 아닌, 차체의 무게 배분과 탄탄함, 서스펜션의 조율 상태, 휠과 타이어의 조합 등 각 부분이 서로 잘 조화되어야 한다는 말이죠. 코나는 그런 면에서 뛰어난 완성도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코나의 엔지니어들은 여러 부품들을 적용하고 조합하면서 코나에 어울리는 최적의 세팅값을 찾아낸 듯 보입니다. 덕분에 뛰어난 조향성과 안정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느 방식을 사용했는가’가 아닌, ‘어떻게 세팅했는가’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는 부분입니다.  잘 세팅된 뒤 서스펜션은 ‘토션빔’이라는 이름에서 오는 걱정을 불식시킵니다 서스펜션 역시 잘 조율되어 있습니다. 특히 뒤쪽 서스펜션의 경우 오프셋을 개선해 반응성을 높이게끔 세팅했다고 하는데, 그런 어려운 말은 그냥 흘려들어도 될 듯합니다. 중요한 것은 몸으로 느끼는 것이니까요. 코나의 조종성은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앞바퀴는 예측한 대로 정직하게 궤적을 그리며 돌아나가고 뒷바퀴는 충실하게 앞바퀴를 따라갑니다. 토션빔을 사용했다 한들 뒤쪽 서스펜션이 운전자를 배신하고 멋대로 움직이지 않을 거라는 신뢰가 생겨납니다. 너무 칭찬 일색인가 싶지만, 차체 구성도 칭찬하고 싶습니다. 코나는 전고를 낮추고 하부 부품을 낮게 배치해 무게 배분을 최적화했습니다. SUV로서 필연적으로 가지게 되는 단점이었던 높은 무게중심을 낮추는 것은 물론, 실내 플로어까지 낮춰 더 여유 있는 실내 공간까지 확보했습니다. 똑똑한 설계가 엿보이는 부분입니다.  코나를 타보고 나니 나중에 이 차와 함께 진짜 여름 휴가 여행을 떠나고 싶어졌습니다 코나와 함께한 시간은 즐거웠습니다. 에어컨과 통풍시트가 있는 시원한 차 안에서 크렐(KRELL)사의 오디오가 들려주는 흥겨운 음악을 들으니 드라이브하는 것만으로 휴가를 떠나온 것처럼 신나는 기분이었습니다. 물론 거짓말을 조금 보태자면 그렇다는 말입니다. 아무리 차가 좋다 한들, 휴양지에 간 것 보다 좋을 리는 없겠죠. 하지만, 코나를 진득이 타보고 느꼈습니다. 휴가 떠나는 길, 코나와 함께한다면 시동을 거는 순간부터 이미 나의 휴양은 시작되는 것이라고요. 글, 사진. 주태환 ◆ 이 칼럼은 필자의 주관적인 견해이며, HMG 저널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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