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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학(진로)컨설팅일까? 심리상담일까?

진학(진로)컨설팅일까? 심리상담일까?   컨설팅을 받고 가셨던 몇몇 초중고 학부모님들이 하시는 말씀이“이건 거의 심리상담이다.” 였다.   진학상담 받으러 오셨다가 심리상담 받으시고, 아이문제로 왔다가 부모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되신 듯 하다.   그 동안 자녀에게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지만,미처 부모로서 신경써주지 못한 부분이 있었고,아이에게 많이 미안해 하신다.이럴 때는 참 마음이 아프다. 특히 맞벌이 가정인 경우 어머니들이 느끼는 죄책감은 상당하다. 사실 어머니가 일을 하셔서 그런 문제가 발생했다고 할 순 없는데, 엄마라는 위치가 이런 상황을 직면했을 때 모든 것이 다 미안하신 듯 하다.   (물론 일부는 결국 대화방향이 공부방법과 대학가는 방법으로 향하신다. 아이의 마음의 문제에 대해 언급조차 하기 힘들 정도로 대학가기 위한 정보에만 목말라 하시는 분들도 있다. 이럴 때도 안타깝다. 부모님의 의견이 강하시다보니 아이들이 보통 위축되어 부모님이 하자는 대로 따라가고, 자기생각을 말하지 않고 눈치를 본다. 또는 반대로 부모님께 이미 심하게 반항해서 상담공간 안에서 부모님과의 갈등이 심각하게 드러나는 경우도 있다. )   나는 심리상담사가 아니다.물론 교직을 이수하면서 교육심리 또는 전공과 관련하여 심리학 수업을 이수한 적은 있다.하지만 심리전문가는 아니고, 의도적으로 심리상담을 하려고 한 적도 없다. 그냥 이런 일을 하다보니, 필수적으로 아이를 빠른 시간에 파악해야 했고 그것이 습관처럼 자리잡아서 이야기를 할 때 자연스레 표현되는 것 같다. 때로는 나의 이야기가 자녀교육에 대한 부모님들의 가치관을 크게 흔들어 굉장히 놀라시는 경우도 있다.   진학이든 진로든 많은 분들이 효율적인 방법과 전략만을 찾으려고 하시는데,사실 아무리 좋은 전략이 있다 하더라도 아이들의 마음이 편하지 않으면 쓸 수가 없다.   진학을 목적으로 방문하면, ​시작은 아이에 대한 교과실력을 파악하는 것부터 시작하는데결국 왜 성적이 오르지 않는지 분석하다보면 상당수가 마음의 문제부터 드러났다. 실제 아이에게 맞는 공부방법을 교정해 주는 것을 설명하는 것은 길지 않다. 아이의 의지와 시간에 따라 조금은 다르지만, 일정부분 개선도 가능하다. (그리고 개선정도와 가능성을 분석해서 진학전략까지 여러개의 가능성을 연결해 드린다)하지만 마음의 문제는 오랜기간 동안 아이의 내면 속에 있었던 문제라, 외부 선생님들의 힘으로 해결하는 것은 당연 한계가 있다. 부모님이 이를 제대로 인지하고 함께 해결을 해 나가야 한다.   심각한 경우는 전문적인 심리상담을 권하기도 한다. 잘하시는 분 알아봐 드리겠다고 해도 상당수가 거절을 하신다. 뭔가 문제가 있는 아이처럼 보일까봐 두려운 경우도 있고, 결국 성적을 올리거나 진학에 성공하면 해결될 일이라고 판단하시는 경우도 있다. 일부는 이미 받아보았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하시는 경우도 있었다.   과거 10~20년 전에 비하면 아이들이 심리상담사와 접촉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지만,아직은 아이들이 학교를 통해 제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더욱 필요한 것 같다. 더불어 부모님들의 상담에 대한 기회도 많아지고 자연스러워 졌으면 좋겠다.마음이 안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되는 진학(진로) 컨설팅은 결국 새로운 전략이나 성장을 지속시켜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나마 대학가기 위한 컨설팅 받으러 왔다가, 아이의 문제를 빨리 인지하게 되고 해결해야 되겠다고 결심하신 분들은 다행이다.(물론 당사자는 다행이라 여기면서도 좀 더 빨리 알았으면 하는 아쉬움을 내비치신다) 아이들의 진학문제만큼 부모님들께서 아이들의 심리상태도 한번씩 점검해 보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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