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XPLORE WRC에 대한 재미있는 상식 이야기 HMG저널 2016. 10. 14. 10:01 이웃추가 본문 기타 기능 본문 폰트 크기 조정 본문 폰트 크기 작게 보기 본문 폰트 크기 크게 보기 가 공유하기 URL복사 신고하기 산속 진흙탕이든 사막의 모래 길이든 자동차가 갈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든 질주하는 모터스포츠, WRC! 그런데 WRC 경기에는 WRC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규칙과 특징들이 있는데요. 알고 나면 더 재미있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신기한 WRC 규칙을 지금부터 소개해드립니다.1. WRC 경기 중에 과속하면 벌금을 내야 한다?! WRC 경기 중에 랠리카가 과속을 하거나 신호를 위반하는 등 해당 국가의 도로교통법을 위반하다가 경찰에게 적발되면 벌금을 내야 할 뿐만 아니라 경기 성적에서도 페널티를 받게 됩니다. '아니, 최대한 빨리 달려도 모자랄 판에 도로교통법을 지켜야 한다니… 뭔가 이상한데…'라는 생각이 드실 텐데요. 사실 이 규칙이 모든 코스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랍니다. WRC 경기에서 하나의 랠리를 치르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총 3~4일입니다. 3~4일 동안 지도에 표시된 코스를 모두 누비며 경기가 진행되는 것인데요. 하지만 실제로 랩 타임을 측정하는 구간은 일부분입니다. 위의 지도에서 색깔로 표시된 부분이 바로 랩 타임 측정 구간이죠. 이 구간을 '스페셜 스테이지(Special Stage, SS)라고 부르는데요. 드라이버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 경쟁하는 구간입니다.하나의 SS를 통과한 뒤에는 그다음 SS가 있는 곳까지 이동해야 하는데, 이동 수단이 따로 있는 게 아닙니다. 드라이버와 코드라이버가 함께 랠리카를 타고 다음 SS가 있는 곳을 향해 이동해야 하죠. 랩 타임을 측정하지는 않지만 경기의 연속인 셈입니다. 이 구간을 '로드섹션(Road Section, RS)'라고 부르는데, 위에서 언급했던 도로교통법을 지키며 달려야 하는 구간이 바로 RS입니다. 이 구간에서는 SS를 질주하며 흥분했던 마음을 조금 가라앉히고 도로교통법에 따라 차분히 운전을 해야 합니다.2. 랠리카가 파손됐더라도 15분 만에 정비를 끝내야 한다?! 혹독한 조건의 코스를 달리다 보면 랠리카가 파손되는 일이 발생하기도 하는데요. 정비를 받지 않으면 더 이상 주행이 곤란한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WRC에는 반드시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서만 미캐닉들이 정비를 받을 수 있다는 독특한 규정이 있습니다. 보통 오전에 15분, 점심에 30분, 오후에 45분의 정비 시간이 주어지며 각 출전 업체의 정비시설이 모여있는 '서비스 파크(Service Park)'에서 오직 4명의 제한된 인원만이 정비에 투입될 수 있습니다. 만약 주어진 정비 시간을 초과해버렸다면 그만큼의 초과시간이 경기 기록에 더해지기 때문에 순식간에 순위 경쟁에서 밀려나버리고 맙니다. 시간 내에 정비를 끝마치지 못했다면 완전히 수리된 상태가 아니더라도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다음 SS를 달려야 하죠.그래서 정비 시간이 시작되면 최고로 숙련된 미캐닉들이 투입되는데요. 미캐닉들이 마치 한 몸처럼 손발을 척척 맞추며 랠리카를 정비하는 모습이 정말 장관입니다. WRC의 또 다른 볼거리라고 할 수 있죠. 미캐닉들의 화려한 정비를 보기 위해서 많은 관람객들이 서비스 파크로 모여들곤 합니다. 경기가 진행되지 않는 야간에도 위의 규칙은 여전히 적용됩니다. 주어진 정비 시간이 아니라면 랠리카에 손을 댈 수 없죠. 그날의 일정을 모두 마쳤다면 검차를 거친 뒤에 '파크 파르메(Parc Ferme)'라는 공간에 랠리카를 봉인해야 하는데, 밤에 몰래 정비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입니다.3. 주행 중 타이어가 파손되면, 드라이버가 직접 교체한 후 출발! 별도로 주어진 정비 시간 외에 타이어를 교체해야 하는 등 긴급 정비가 필요한 상황이 닥치면 드라이버와 코드라이버가 직접 랠리카를 정비해야 합니다. 미캐닉의 도움 없이 차량에 싣고 있는 도구만으로 정비해야 하죠. 그 밖의 사람들이 정비에 개입하게 되면 페널티를 받게 됩니다. 사고가 발생했을 때 선수들이 재빨리 랠리카에서 내려 긴급 정비를 마치고 다시 출발하는 것도 WRC만의 이색적인 볼거리입니다.한편, WRC에는 재미있는 관람 문화가 있는데요. 랠리카가 균형을 잃고 넘어졌을 때 관람객들이 뛰어들어 랠리카를 끌어올리는 작업을 도와주는 것입니다. 랠리카를 복구하는 과정에 자신이 참여했다는 사실에 짜릿함을 느끼는 것이죠. 하지만 드라이버 이외의 인원이 정비에 개입했다는 이유로 페널티를 받을 수도 있기 때문에 관람객들의 도움을 거부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4. 질주하는 랠리카 앞에 농업용 트랙터가 나타나기도 한다?! 경기를 위해 따로 마련된 코스가 아닌 사람들이 살고 있는 지역의 일반 도로에서 경기가 펼쳐진다는 것도 WRC의 재미요소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한적한 시골마을의 좁은 골목길을 랠리카가 아슬아슬하게 질주하는 모습도 볼 수 있는데요. 일반 도로에서 경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드라이버들은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을 마주하기도 하죠. 아래의 영상은 2015년 독일 랠리 중에 WRC 경기가 진행되든 말든 신경 쓰지 않고 꿋꿋이 자신의 일을 하던 농업용 트랙터가 갑자기 도로로 튀어나오면서 드라이버를 깜짝 놀라게 한 상황입니다. 이렇게 예상치 못한 상황이 자주 벌어지는 것이 WRC의 묘미이기도 하죠. 5. 모든 자동차가 WRC 랠리카로 변신할 수 있는 건 아니다?! WRC 경기는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정한 규칙에 따라 제작된 랠리카만이 출전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랠리카는 양산차를 개조하여 험난한 코스를 달릴 수 있도록 한 차량인데요. 개조의 기반이 되는 차량은 반드시 연간 2만 5000대 이상 판매되는 소형 양산차여야 하는데, 현대자동차의 i20도 이러한 조건을 충족시켰기 때문에 랠리카로 만들어질 수 있었습니다.'랠리카에는 마그네슘이나 티타늄 등 복합재료를 사용할 수 없다'는 규정도 있습니다. 고급 재료를 사용하면 더 높은 성능의 랠리카를 만들 수 있을 텐데 왜 금지하는 것일까요? 바로 랠리카의 성능을 높일 수 있는 대신, 엄청난 액수의 제작비가 투입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WRC에 참가할 수 있는 업체가 줄어들고 말겠죠. 그래서 더 많은 업체들이 출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런 규정이 만들어졌다고 하네요.그 밖에도 안전상의 이유로 엔진의 성능, 랠리카의 무게와 크기 등을 제한하는 규정이 있어서, 이를 지키면서 제작된 랠리카만이 WRC에 참전할 수 있습니다.6. 내년부터 랠리카에 적용되는 기술 규정이 달라진다?! 그런데 2017년부터는 랠리카에 적용되는 WRC 기술 규정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랠리카의 성능을 더 높일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바뀌는 것이기 때문에 내년에는 더욱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에 현대 월드랠리팀도 새로운 규정에 맞춰 i20 기반의 2017년형 랠리카를 개발하고 있으며, 최근 위장막으로 래핑되어 있는 프로토타입의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새로운 WRC 규정에서는 터보차져의 흡기구 폭 제한이 34mm에서 36mm로 완화되어 엔진 출력을 향상시킬 수 있게 됐는데요. 덕분에 2017년형 i20 랠리카 엔진의 최고출력이 기존의 300마력에서 380마력으로 늘었습니다. 랠리카 최소 중량에 대한 규정도 1,200kg에서 1,175kg으로 완화되었으며 더 큰 리어 스포일러를 장착할 수 있게 되어 더 가벼운 차체에 공기역학적 성능도 높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새로워진 랠리카와 함께 더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예정인 WRC, 그리고 그 안에서 멋지게 활약할 현대 월드랠리팀의 모습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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