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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G 저널] 전북현대모터스와 2017 홈리스 월드컵 선수들의 만남

[HMG 저널] 전북현대모터스와 2017 홈리스 월드컵 선수들의 만남

DISCOVER [HMG 저널] 전북현대모터스와 2017 홈리스 월드컵 선수들의 만남 HMG저널 2017. 9. 13. 11:35 이웃추가 본문 기타 기능 본문 폰트 크기 조정 본문 폰트 크기 작게 보기 본문 폰트 크기 크게 보기 가 공유하기 URL복사 신고하기 2017 홈리스 월드컵 출전 선수들이 전북현대모터스클럽하우스를 찾았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누군가에겐 스포츠가 취미 생활의 일부일지도 모르지만 이들에겐 스포츠가 꿈과 희망입니다. 축구를 통해 삶의 변화를 꿈꾸는 이들은 바로 홈리스 월드컵 출전 선수들입니다. 올해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지난 8월 16일 전북현대모터스클럽하우스를 방문했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홈리스 월드컵을 후원하면서 이뤄진 이벤트였습니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절망을 희망으로! 축구로 인한 나비효과를 기대합니다.축구를 통해 주거취약계층을 후원하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드림 무브’의 일환으로 홈리스 월드컵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드림 무브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사회공헌 중점 사업분야 중 청년과 저소득층 등 사회 취약계층의 창업과 자립을 돕는 사업입니다. 홈리스(Homeless)라 하면 보통 노숙자를 떠올리기 쉽지만, 사실은 주거취약계층을 아우르는 용어입니다. 주거취약계층은 대부분 삶의 실패를 겪은 이들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들을 위한 방편으로 연탄 배달이나 집 수리 같은 물질적 지원은 일회성에 그치기 쉽고, 삶을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의지를 제공하거나 동기를 부여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반해 홈리스 월드컵에 참여한 이들에게는 내재적 변화가 일어납니다. 자발적으로 지원하여 스스로의 노력으로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그 과정에서 모종의 성취를 얻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러한 홈리스 월드컵의 의미에 주목하여 후원을 결정했습니다. 홈리스 월드컵은 노숙인을 위한 잡지 <빅이슈>의 창립자 존 버드가 제안하고, 2001년 멜 영과 헤럴드 슈미드에 의해 탄생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0년부터 참여해 지금까지 약 50명의 대표선수를 배출했습니다. 올해는 8월 29일부터 9월 5일까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세계 72개국 출신의 주거취약계층이 모여 4 대 4 대결을 통해 최강자를 가렸습니다. 인생의 후반전, 다시 삶의 의지를 불태우는 이들 인생의 후반전을 위해 다시 몸을 풉니다 지난 8월 16일, 현대자동차그룹은 홈리스 월드컵 출전 선수들을 전북현대모터스클럽하우스로 초대해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특히 전북현대모터스의 이동국, 김신욱, 홍정남 선수와의 만남과 코칭을 통해 동기를 부여하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치열하게 연습해 온 선수들에게 주어진 꿈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먼저 전북현대모터스클럽하우스를 견학하는 시간이 진행되었습니다. 훈련·정비·치료·휴식 등 원스톱 시스템을 자랑하는 곳인 만큼 선수들은 둘러보기도 전에 기대감을 보였습니다. 차례차례 관람하는 과정에서 선수들의 눈빛이 차츰 빛났습니다. 트로피 아래 적힌 수상 내역을 꼼꼼히 읽어 보고 서로 사진을 찍어 주면서 추억을 남기는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지난 6월 4일, 치열한 선발전을 치르고 대표로 뽑힌 선수들은 두 달여간의 연습을 거치며 어느새 하나가 되어 있었습니다. 김영호 씨는 “일면식도 없던 남자들이 서로 소통하고 농담을 주고 받는 과정에서 마음을 터놓는 사이가 되었다”며 동료 선수를 흐뭇하게 바라보았습니다. 그는 조심스럽게 꿈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홈리스 월드컵은 스스로를 테스트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빅이슈> 독자들에게 격려를 많이 받았습니다. 예전에 발가락을 다치는 사고를 겪어 몸 상태가 좋지는 않지만, 그 누구보다 더 열심히 뛸 생각입니다. 좋은 결과를 맺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사진과 캘리그래피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고 싶습니다.” 홍보관을 지나 만난 곳은 U자 말굽형의 로커룸입니다. 열린 입구의 단상에 감독이 서면 모든 선수가 집중할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하자, 홈리스 월드컵 한국대표팀의 조현성 감독과 선수들이 직접 상황을 연출해 보기도 했습니다. 또 이동국 선수의 로커 앞에서는 기념 촬영을 하며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손문순 씨는 감격에 겨운 듯한 표정이었습니다. “제 인생을 축구에 비유한다면 이제 후반전을 시작하는 것 같아요. 전반전의 삶은 평탄치 않았지만 후반전은 정말 잘 살아보려고요. 어렸을 때부터 축구를 좋아했고 가슴에 태극마크를 다는 게 꿈이었는데, 홈리스 월드컵을 통해 그 꿈을 이룰 수 있게 돼 영광스럽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산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 건지 홈리스 월드컵을 통해 깨달았습니다. 앞으로 축구지도자 자격증을 준비해 보려고 합니다. 지원해 주신 현대자동차그룹에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전북현대모터스 선수들의 진심 어린 응원을 받다 기본을 다시 배운다는 것은 정말 용기 있는 일입니다 전북현대모터스클럽하우스 견학 후에는 선수들의 코칭 시간이 마련되었습니다. 잔디가 깔린 실내 축구장에 들어서자 선수들의 얼굴빛이 더욱 환하게 바뀌었습니다. 본격적인 훈련 시작 전에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이동국, 김신욱, 홍정남 선수가 등장하자 환호와 박수가 이어졌습니다. 전북현대모터스 선수들의 코칭 시간은 홈리스 월드컵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부여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동국, 김신욱 선수와 함께 연습에 들어간 선수들은 공을 받는 자세부터 기본기를 다시 배웠습니다. 모두가 배우고자 하는 의지로 충만했습니다. 몸동작, 발동작 하나에도 정성이 들어갔습니다. 이동국 선수와 김신욱 선수도 짧은 시간 안에 최대한 상세히 코칭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한쪽에서는 골키퍼들의 훈련이 이어졌습니다. 홍정남 선수에게 공을 받는 자세를 익히며 몸을 날렸습니다. 전북현대모터스 선수와 홈리스 월드컵 출전 선수들은 4:4 미니경기도 치렀습니다 4:4 미니경기가 시작되자 경기장의 열기는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멋진 킥이 나올 때마다 박수가 터져 나왔습니다. 홈리스 월드컵 한국대표팀 조현성 감독은 출전 소감과 함께 선수들에 대한 바람을 전했습니다. “스포츠는 소외계층에게 더 필요합니다. 홈리스 월드컵은 일생에 딱 한 번 참여해 그 좋은 기운을 갖고 일생을 살아가는 경험입니다. 5승이라는 목표를 이루는 과정이 선수들 모두에게 스스로와 싸워 이기는 시간이길 바랍니다.” 미니경기가 종료되자 뜨겁던 열기가 땀으로 빛났습니다. 홈리스 월드컵 선수들의 얼굴에서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감동이 전해졌습니다. 이동국 선수는 홈리스 월드컵 선수들에게 “실수하는 건 당연하니까 스트레스 받지 말고, 승부에 연연하지 말고 즐기면서 경기에 임하길 바란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이들의 만남은 이후에 어떤 나비효과가 될까요 모든 스케줄이 종료되고 홈리스 월드컵 출전 선수들은 마지막으로 이동국, 김신욱, 홍정남 선수와 기념 촬영을 했습니다. 홈리스 월드컵 선수들의 표정은 행사 시작 전보다 훨씬 밝고 자신감이 넘쳐 보였습니다. 초록빛 운동장에 선 이들은 축구로 하나가 되어 있었습니다. 스포츠는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다는 것을, 축구는 누군가에게 꿈과 희망이라는 것을 이들을 통해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뜨거운 응원을 받은 덕분인지 홈리스 월드컵 선수들은 지난 2017 오슬로 홈리스 월드컵에서 힘차게 경기장을 누볐습니다. 그들이 태극마크를 달고 자신의 온 힘으로 뛰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삶의 의지를 찾고 희망을 발견해나가길 바랍니다. 글. 한율 사진. 안용길 도트 스튜디오 ▶ 현대자동차그룹 사보 모터스라인 2017년 9월호에서 원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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