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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MG 저널] 외국인이 본 한국의 교통문화, 한국에서 운전한다는 것은?

    [HMG 저널] 외국인이 본 한국의 교통문화, 한국에서 운전한다는 것은?

    [HMG 저널] 외국인이 본 한국의 교통문화, 한국에서 운전한다는 것은?

    EXPLORE [HMG 저널] 외국인이 본 한국의 교통문화, 한국에서 운전한다는 것은? HMG저널 2017. 7. 31. 13:53 이웃추가 본문 기타 기능 본문 폰트 크기 조정 본문 폰트 크기 작게 보기 본문 폰트 크기 크게 보기 가 공유하기 URL복사 신고하기 (왼쪽부터) 프랑스인 알렉스, 호주인 블레어, 미국인 타드가 기아자동차의 브랜드 체험공간 BEAT360에 모였습니다 세계 무대에서 입지를 넓혀가는 한국 자동차는 날로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지만, 막상 우리는 한국 자동차와 이곳 도로 문화의 독특함에 대해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을까요? 그래서 세계인의 의견을 들어보기로 했습니다. 한국인과 일하며 서울에서 일상을 살아가는 호주인, 프랑스인, 미국인. 지금부터 이 세 사람과 함께 대륙별 자동차 탐구 여행을 떠나 보시죠!호주인 블레어, “면허증을 따고 운전하기까지 좀 더 엄격해야 하지 않을까요?” 빨간 스포티지 앞에 서니 블레어의 발랄한 매력이 한층 더 부각돼 보입니다 한국을 오간 지 어느덧 7년. JTBC <비정상회담>을 통해 유명해진 블레어는 직장 생활만 4년을 꽉 채운, 서울의 엄연한 직장인이자 거주자입니다. 지금은 카피라이팅과 콘텐츠 구성 등 콘텐츠 제작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데요. 블레어는 호주에서부터 운전을 즐겨 해 왔다고 합니다. Q 서울에서 일한 지 꽤 됐잖아요. 통근은 어떻게 하세요? 블레어: 저는 서울에 차가 없어요. 운전을 정말 좋아하지만, 서울에서는 운전하기 좀 겁나요. 호주는 영국식 자동차 문화를 가져서 운전석이 반대거든요. 조작에 익숙해질 시간이 필요해요. 기아자동차 SUV 쏘렌토와 스포티지에 차례로 앉아 본 블레어는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며 연신 감탄했습니다 Q 호주 사람으로서, 한국 운전자의 태도 중에 어떤 점이 가장 다르게 느껴졌나요? 블레어: 지금은 아니지만 택시 기사님들이 한때 DMB로 TV를 많이 보셨잖아요. 신호 대기하면서 스마트폰을 보는 분도 많았기 때문에 놀랐던 경험이 있어요. 호주에서는 주차를 완료하고 시동을 끄기까지 핸드폰에 손을 대는 것조차 금지거든요. 주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호주의 도로교통법은 엄격하기로 유명합니다. 핸드폰으로 메시지를 보내거나 읽는 것, 또는 그와 비슷한 모든 커뮤니케이션을 금하고 있습니다. 도난 방지 목적이나 누군가에게 위험을 알려야 할 상황이 아닌 이상 경적도 금지입니다. 한적한 도로를 달리는 게 익숙한 호주 청년. 서울의 복잡한 도로를 두려워하면서도 차에 대한 관심은 멈출 줄 모르는 듯합니다 Q 한국과 호주의 가장 큰 차이가 뭐라고 생각해요? 블레어: 확실히 면허증 따기가 수월한 것 같아요. 저는 16살에 처음 시작해서 오픈 면허를 따기까지 총 4년이 걸렸어요. 연습면허, 임시면허 P1/P2를 거쳐야 오픈 면허(운전면허증)를 취득할 수 있거든요. 연습면허 때 100시간 주행 시간을 채우고, 임시면허증 P1에서 1년 동안 문제가 없어야 다음 단계인 임시면허 P2를 취득할 수 있어요. P2를 가지고 2년 동안 문제 없이 주행하면 드디어 오픈 면허증이 나와요. 연습 1년, 임시면허P1 1년, 임시면허P2 2년. 무난한 수순을 밟은 게 4년 걸린 거예요. SUV의 높은 차고가 달리고 싶은 욕구를 증폭시킨다며, 당장이라도 스포티지에 시동을 걸고 운전하고 싶은 눈치였습니다 Q 좋아하는 차가 있나요? 블레어: 한국차 중에서 제네시스 G80를 타보니까 승차감이 정말 좋았어요. ‘쏘 스무스(so smooth)’ 했거든요. 엄청 편안하고 부드러웠어요. 실내도 넓고 무엇보다 디자인이 좋잖아요. 고급스럽고 예뻐요. K9도 타 봤는데 안전하게 쉬어가는 느낌이었고요. 블레어의 한국 자동차에 대한 인상은 친근하고 편안해 보였습니다. 해치백을 선호하는 호주에서는 현대자동차의 i30를 타는 이들을 보기 쉽다는데요. 캠핑을 즐겨 하고 실용성을 우선시하는 나라인지라 워낙 작고 경제적인 차를 선호합니다. i30는 더욱이 디자인과 질을 충족하고 있기 때문에 인기가 많다고 하네요. 한국의 도로 역시 외국인들에게 조금 더 편안해지면 좋겠습니다. 우리 모두가 조금 더 노력해야 할 부분이겠지요. 프랑스인 알렉스, “한국에 있는 차들이 훨씬 예쁘다고 생각해요!” 안전 또 안전을 중요시 하는 알렉스는 자동차가 꼭 예쁠 필요가 있겠냐고 말합니다 싸이의 ‘강남 스타일’ 돌풍이 일기 훨씬 전부터 알렉스는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갖고 한국 드라마를 섭렵했습니다. 파리에서 줄곧 일했지만 출신지는 시골이라며 정 많은 성격임을 강조하는 프랑스인이지요. 아니나 다를까 프랑스에서 타던 본인의 차에도 ‘틴틴’이라는 닉네임을 붙여줄 만큼 애정을 듬뿍 주었다는 알렉스. 그가 프랑스에서 느낀 도로 위의 경험은 어떨까요? Q 프랑스에서는 어떤 차가 인기가 가장 좋아요? 알렉스: 같은 가격대면 더 튼튼한 차를 골라요. 안전도평가에서 확실히 점수가 높은 차. 그래서 오히려 못생긴 차를 많이 타요. 또는 연비가 좋은 하이브리드 차를 사죠. 대부분이 중고차로 시작하기 때문에 여전히 수동 자동차를 많이 타고요. 저희 아버지는 일부러 수동차만 고집하세요. 차와 한 몸이 되는 기분이랄까? 차를 디테일하게 다룰 수 있다는 수동의 매력에 빠진 사람들이 여전히 많은 것 같아요. 디자인만 놓고 보면? 확실히 서울에 있는 차가 훨씬 멋지다고 생각해요. 부모님이 얼마 전에 서울에 오셨을 때도 서울에 있는 차들이 예쁘다고 하셨어요. Q 패션이 발달한 나라에서 자동차 디자인에 연연하지 않는다고요? 알렉스: 예쁜 차를 타는 사람은 있죠. 경제적 여유가 있고, 호화로운 차로 자랑하고 싶은 사람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일반 사람들은 차의 기능이 필요한 거지, 아름다움에는 관심이 별로 없어요. 괜한 오해를 부르고, 절도의 타겟이 되기도 쉽잖아요. 굳이 질투의 대상이 되고 싶지 않달까? 그런 걱정이 큰 것 같아요. 프랑스에서는 자동차에 난 작은 흠집 정도는 상처를 크게 문제 삼지 않고 넘어가는 분위기입니다 Q 차의 외형이 굳이 상관 없으면, 기스가 나거나 그런 것도 괜찮아요? 알렉스: 프랑스인들끼리 자주 쓰는 말이 있는데요. 사고가 나면, 차에서 내리자마자 “안 아꼬흐 아 라미아블 (un accord a l’amiable)” 이라고 말하며 친근하게 말문을 터요. 좋게 좋게 합의하자는 의미예요. 혹은 “에라레 우마눔 에스트(errare humanum est)”이라고도 하죠. 이 말은 라틴어 격언인데 인간은 실수를 저지른다, 실수 할 수 있다는 뜻으로 상대를 이해해주는 의미로 잘 쓰여요. 자잘한 흠집은 그냥 넘어가는 거죠. 한국에서는 흠집을 찾기도 힘든 가벼운 추돌 사고에도 뒷목부터 잡고 내리잖아요. 그 점이 좀 이상했어요. 알렉스는 한국에서 여러 종의 차를 운전해 봤지만 항상 어려움 없이 편하게 탔습니다. 유럽과 달리 대부분의 차가 자동이어서 조작이 쉬웠습니다 Q 한국에서는 운전 경험이 있어요? 알렉스: 네, 여행갈 때 종종 해요. 깜박이를 안 켜는 사람들 때문에 좀 놀란 적은 있는데 괜찮았어요. 실은 운전 중에 싸우는 모습을 한국 드라마에서 너무 많이 봤거든요. 막상 살아 보니 그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파리도 복잡한 도로에서 욕하고 빵빵거리는 건 마찬가지거든요. 제 프랑스인 친구도 서울이 훨씬 조용하다고 말했어요. Q 한국 자동차에 대해서 프랑스인들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알렉스: 샤를드골 국제공항에 가는 길에 엄청나게 큰 기아자동차 광고 간판이 있어요. 보증 기간이 7년이라는 문구가 눈에 딱 들어오거든요. 파격적인 전략이죠. 다른 브랜드의 보증 기간은 길어봤자 3년이거든요. 현대자동차도 보증기간이 5년이니까 비교적 긴 편이죠. 안전과 경제성을 따지는 프랑스인들에게, ‘우리는 고장 없이 튼튼하다’는 자신감을 보이는 거라고 생각해요. 고장이 잦다면 7년이나 보증할 리가 없잖아요. 수리비만 어마어마할 텐데. ‘예쁠 필요는 없다’는 디자인에 대한 무심함. ‘오히려 화려한 차를 가지고 다니다가 화를 부를 위험이 있다’는 생각은 우리에게 좀 낯설지요. 어쩌면 그만큼 치안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프랑스의 환경 때문일지 모릅니다. 더 예뻐 보이고 싶은 욕망도 누군가를 의식한 것이고, 질투를 우려하는 모습도 주변을 의식하기는 마찬가지니 프랑스와 한국이 어떤 면에선 비슷한 것 같기도 하네요. 사회 분위기에 따라 차를 고르는 기준이 이렇게 다르다는 게 흥미롭습니다. 미국인 타드, “자신의 개성을 중요시하는 만큼 공동체주의적인 배려가 필요합니다” 타드는 파워 트위터리언이기도 합니다. 한국의 맛집을 소개하는 계정에만 2만 6천 여명이 팔로잉해 많은 사람이 그의 후기를 따라 맛집 순례를 다닐 정도입니다 이번에는 한국 거주 21년 차인 타드를 만나봤습니다. 장기간 한국에서 직장 생활을 한 이력도 이력이지만 통찰이 남달라 여러 기업에서 초청 강의를 진행하고 있죠. 한국의 기회, 글로벌마인드셋 등을 주제로 인사이드 아웃사이더(Inside Outsider)로서의 시선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웬만한 한국사람보다 더 한국인을 잘 이해하고 있는 외국인 타드에게 자동차 문화 체험기를 들어보았습니다. Q 한국에 정말 오래 계셨어요. 시대적 변화도 한 눈에 들어오겠어요. 타드: 95년에 한국으로 들어왔으니까, 처음 인상을 떠올려 보면 많이 바뀌었죠. 갈수록 더 안전하고 정돈된 문화가 자리잡고 있다고 생각해요. 특히 교통문화만 보자면 낮 운전 매너가 아주 많이 좋아졌어요. 밤은 얘기가 좀 달라지는데, 보는 눈이 없다고 생각하면 자연스레 룰을 어기긴 해요. 저는 한국에 오자마자 중고로 구입한 쏘나타3를 7년 정도 탔고 이후에는 싼타페를 3년 정도 몰았어요. 문제 없이 만족스럽게 탔어요.  Q 운전을 원래 좋아하셨나봐요 타드: 미국에서는 16세가 되면 면허증을 딸 수 있어요. 좀 더 독립적인 존재가 됐다는 의미에서 면허증을 갖는 것 자체가 상징적이에요. 그때를 생각하면 자유를 얻은 쾌감이랄까 하는 것들을 많이 느꼈죠. 옥수수 밭을 가르면서 쾌재를 불렀던 기억도 나요. 속도를 그렇게 크게 낸 건 아니지만 창문을 내리고, 바람을 느끼고, 음악을 크게 틀고, 풍경을 감상하는 자유를 누린 거죠. 저는 펜실베니아 주의 시골에서 자랐거든요. 시골이어서 가능했던 것 같아요. 운전을 정말 좋아하고 지금도 차에 관심이 많아요. Q 자동차 문화에 영향을 미친 사회적 요인으로 어떤 것이 있다고 보시나요? 타드: 얼마 전에 렌트했던 차가 신형 K7이었어요. 밖에서 보기보다 내부는 훨씬 넓고 디자인도 고급스러워서 마음에 들었어요. 한국 차들이 수입 차와 경쟁했을 때 충분히 경쟁력이 있거든요. 타본 적은 없지만 얼마 전에 나온 제네시스 G80 스포츠도 그래요. 멋지잖아요. 그럼에도 수입차를 선택하는 이유는 사회적인 과시일 때가 많겠죠. 한국에서는 차가 나를 보여주는 지표니까. 미국도 차가 곧 자신을 보여준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부풀리기보다 오히려 형편에 맞게, 나답게, 내게 필요한 차를 타거든요. 그게 내게 어울리는 소유물이고 내 모습이니까. 재미있었던 건 차에는 관심이 많으면서, 컬러 선택은 지극히 보수적인 거였어요. 한국 거리에서 보이는 대부분의 차가 블랙과 실버, 화이트잖아요.  남다른 패션 감각이 돋보이는 타드는 본인에게 잘 어울리는 색의 조합을 가장 신경 쓴다며, 자동차도 본인이 원하는 스타일과 색깔을 충분히 고려해 선택한다고 강조합니다 Q 잘나 보이고 싶지만, 튀고 싶지는 않다는 모순이 있죠 타드: 네. 하지만 운전자의 성향이 변했어요. 눈치를 보는 공동체주의가 약해지고 개인주의 성향이 강해지면서 최근 들어 컬러는 다채로워졌어요. 저희 집 근처에서 테니스공처럼 밝은 초록 자동차를 봤는데 화사하고 예쁘더라고요. 튜닝도 마찬가지에요. 취향에 맞게 기능을 추가하고 개성에 맞게 꾸미는 사람들이 늘었어요. Q 한국의 도로 문화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타드: 한국 사람들은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지인에게는 참 잘해줘요.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사람으로 비치고 싶어 하기 때문에 충분히 타인을 배려해요. 하지만 도로 위에서는 그런 마음이 사라지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모르는 사람들이니까. 도로 위에서는 상대에 대한 배려를 불필요하게 느끼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요. 모르거나, 개인적으로 관계 맺을 일이 없는 이들에게는 조심하지 않는다는 것. 도로에서는 당신과 나의 연결고리, '관계'가 없기 때문이라는 말이 미안하도록 정확하게 들립니다. 하지만 21년차 서울내기가 덧붙인 말에 따르면, 자성의 목소리를 내는 경우도 많아졌습니다. 소수가 사회의 개선을 위해 가열차게 캠페인을 진행하는 모습은 미국 사회에서는 보기 힘들다고 하는데요. 희망적이지만, 아무래도 여전히 쓰라립니다. 더 주위를 의식하고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촬영시작 30분도 채 되지 않아 대화가 끊이지 않던 블레어와 알렉스, 타드(왼쪽부터)가 K9앞에서 사이좋게 포즈를 잡았습니다 확실히 이전에 비해 안전벨트 사용이나 핸드폰 사용 등 법규가 엄격해졌습니다만 외국인의 시선으로는 한국의 도로 환경에 빈 구멍이 꽤 있어 보입니다. 개인이 자성의 목소리를 내 사회가 연대하는 모습에 존경의 눈빛을 보내는 한편, 보복 운전은 말도 안 되는 유치한 짓이라며 고개를 젓기도 했지요. 세 사람 모두 아름다운 디자인과 넉넉한 내부 공간 등 한국 자동차의 세계 경쟁력에 대한 생각은 긍정적이었습니다. 그 중에 가장 끌리는 모델로는 제네시스를 꼽았는데요. 어쩌면 실용성을 우선시하는 이들에게 제네시스는 가성비와 실용성을 균형을 갖춘 최적의 럭셔리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세 나라 세 사람에게 들어본 한국의 자동차 그리고 도로 문화. 우리가 가진 가치를 인정하고 독려하되 건강한 도로 문화를 만들기 위해 자성에 소홀하지 않은 성숙한 시민이 되기를, 더 안전하고 아름다운 대한민국의 도로를 기대해 봅니다. 글. 안미리 사진. 장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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