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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자동차] 자동차 회사에서 로봇을 만드는 이유

    [현대자동차] 자동차 회사에서 로봇을 만드는 이유

    [현대자동차] 자동차 회사에서 로봇을 만드는 이유

    DISCOVER [현대자동차] 자동차 회사에서 로봇을 만드는 이유 HMG저널 2018. 7. 20. 13:47 이웃추가 본문 기타 기능 본문 폰트 크기 조정 본문 폰트 크기 작게 보기 본문 폰트 크기 크게 보기 가 공유하기 URL복사 신고하기 현대자동차 로보틱스팀에선 어떤 일을 할까요? 현대자동차의 미래를 이끌 차세대 기술 개발 영역은 자동차 분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5월 현대자동차그룹의 5대 신사업 중 하나인 로봇 분야 관련 기술 개발에 주력하기 위하여 기존 신사업의 작은 영역에 불과했던 로봇 분야를 집중 연구하는 로보틱스(Robotics)팀을 신설했습니다. 현대자동차의 아톰 아빠들이 로봇 개발을 위해 지금까지 쌓아온 개척기와 앞으로 그려갈 청사진을 만나봅니다. 로봇을 만드는 사람들 임현섭 책임연구원은 대학에서 로봇을 전공한 뒤 2011년 현대자동차 로보틱스팀 전신인 융합기술개발팀에 입사했습니다. 현재 착용식 로봇 그룹에서 로봇 설계와 해석을 맡고 있습니다. 사람의 몸처럼 움직이는 착용식 로봇의 매력에 푹 빠진 그는 속옷처럼 얇고 가벼워 밀착력이 뛰어난 웨어러블 로봇 개발을 꿈꾸고 있습니다 고훈건 책임연구원은 모바일 로봇 그룹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바탕으로 로보틱 퍼스널 모빌리티 등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든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곳을 찾아 스스로 이동하고 사람들을 원하는 곳까지 쉽게 이동시켜 주는 로봇 개발을 꿈꿉니다 이지아 책임연구원은 서비스 로봇 그룹에서 콘셉트 발굴과 사용자 경험(UX, User Experience)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철두철미한 사전 조사와 냉철한 분석을 통해 사람들이 진짜 필요로 하는 서비스 로봇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람과 일상의 언어로 대화를 나누고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서비스 로봇을 만들겠다는 꿈을 향해 한 계단씩 오르고 있는 중입니다 로봇을 만드는 이들의 이야기 자동차 회사가 만드는 로봇에 대해 아직 생소한 이가 많습니다 Q. 현대자동차가 로봇 분야 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임현섭 책임연구원 자동차와 로봇은 상호 작용하며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신기술을 우리 앞에 선보이고 있습니다. 멀리 갈 것도 없죠. 최근 몇 년간 사람들의 뜨거운 관심의 대상인 자율주행차나 무인기에도 로봇 기술이 쓰입니다. 자동차를 생산하는 공장의 자동화 설비 역시 수많은 로봇의 집합체라 할 수 있죠. 현대자동차그룹은 현대·기아자동차, 현대로템 등 그룹사의 연구 인력을 대거 투입해 웨어러블 로봇과 서비스 로봇, 마이크로 모빌리티 등 3대 로봇 분야의 기술 개발을 진행해왔습니다. 로봇은 교통약자에게 이동의 자유는 물론 산업, 군사, 생활 지원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가 가능한 신사업입니다. 즉 로봇 기술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진출 영역을 무한대로 키워줄 수 있는 사업인 것입니다. 이 점이 바로 현대자동차가 로봇 분야에 집중하는 이유입니다. 이지아 책임연구원 최근 자동차는 센서나 레이더, 위성위치확인시스템이 부착돼 스스로 움직이고 운전자보다 더 빨리 위험 요소를 인지해 이를 회피하거나 제동을 걸어 안전한 운행을 돕습니다. 이러한 기술을 ‘지능형시스템’ 또는 ‘차량의 로봇 기술’이라고 부르죠. 자동차와 로봇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상호 작용하는 관계로 나아가고 있는 거예요. 자동차 회사가 로봇 기술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이유죠. 오늘날 자동차는 첨단 전자 기기와 기술 등 로봇 기술의 적용으로 이동 수단을 넘어 인간의 감성을 읽고,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선사하며 자동차의 정의를 새롭게 쓰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이러한 자동차를 만드는 데 필요한 선행기술을 그 어느 회사보다 많이 보유하고 있죠. 이는 로봇 개발에 있어 최적의 조건이라 할 수 있어요. 특히 최근 로봇 분야에서 강조되고 있는 모빌리티 기술에서는 다른 로봇 전문 회사보다 훨씬 우위에 있다고 자부합니다. 예를 들어 지금까지의 서비스 로봇들이 한곳에 정착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였다면, 우리 팀에서 개발하는 서비스 로봇은 자율주행차처럼 사람들이 있는 곳까지 스스로 찾아가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또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각각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강조하며 패밀리룩을 완성하듯 현대자동차그룹의 로봇만이 가진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부여할 수 있는 방법을 구상 중입니다. 자동차 회사에서 만드는 로봇은 무엇이 다른가요? Q. 현대자동차가 로봇 분야 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고훈건 책임연구원 로봇 콘셉트를 개발할 때 현대자동차가 만드는 만큼 모빌리티에 있어 우리만의 색깔을 나타내고자 합니다. 모바일 로봇 부문에 대한 연구는 채 1년이 안 된 초기 단계인데, 주로 사람이 함께 있는 환경에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자율 이동 기술을 바탕으로 로보틱 퍼스널 모빌리티, 호텔 서비스 로봇, 배송 로봇 등의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로보틱 퍼스널 모빌리티는 실내에서는 저속으로 이동하며 사람들을 피해 쉽게 이동할 수 있는 2휠로 움직였다가 실외에서는 둔턱 등을 안정적으로 넘을 수 있고 좀 더 빠른 속도로 이동할 수 있도록 3휠로 변신하는 플랫폼입니다. 호텔 서비스 로봇은 해비치 호텔&리조트와 롤링힐스에서 올해 말부터 시험 운행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주로 룸서비스를 수행하는 타사의 기술보다 발전시켜 고객을 엘리베이터와 객실까지 안내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 기능을 수행하도록 개발하고 있습니다. 임현섭 책임연구원 하반신 마비 환자나 장애인이 걷거나 계단을 오르게 만들어주는 의료용 착용 로봇은 거의 완성 단계입니다. 의료기기이기 때문에 상용화를 위해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FDA 인증을 준비 중이죠. 의료용 착용 로봇이 장애로 걷지 못하는 사람도 마음껏 걸을 수 있게 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무거운 짐을 들 때 허리를 보조해주는 허리 보조 로봇은 샌프란시스코 메디컬 센터에 시범 적용을 거쳐 올 11월 최종 개선안을 낼 예정입니다. 앉았다 일어서는 작업이 많은 작업자들이 업무 중간에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만든 로봇인 ‘체어리스 체어(의자 형태의 관절 보조기기)’는 지난 5월 현대로템과 함께 현대·기아자동차의 생산·기술 관계자를 상대로 품평회를 진행했습니다. 가볍고 움직임이 부드럽다는 장점을 인정받아 현대자동차가 산업 현장에 먼저 적용하기로 했고, 올 8월부터 생산 현장에 적용할 예정입니다. 올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는 어깨와 목 등에 무리를 주지 않고 일할 수 있게 돕는 상지형 작업 보조 로봇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지아 책임연구원 서비스 로봇은 지난해 콘셉트를 개발했고 올해부터 디자인과 설계 작업을 진행하고 있죠. 콘셉트 개발을 위해 현대자동차그룹의 영업 거점들을 찾아가 직원과 고객을 대상으로 과연 어떤 로봇을 필요로 할까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고객은 서비스 로봇이 영업 거점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춰주길 바랐고, 직원들은 판매 차량을 대신 설명해주는 등 업무를 덜어줄 수 있길 기대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자연어 대화시스템, 인공지능, 모빌리티 기능이 탑재된 프로토타입 서비스 로봇을 내년 초까지 만들 예정입니다. 현재 닛산이 소프트뱅크의 휴머노이드 로봇 ‘페퍼’를 일부 영업점에서 사용하고 있지만 한곳에 정착된 형태입니다. 반면 우리가 개발하는 서비스 로봇은 고객이 있는 곳까지 스스로 이동해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죠. 전기차가 충전기 앞에 서면 자동으로 충전을 해주는 로봇, 즉 전기차 충전 머니퓰레이터(사람의 팔과 비슷한 기능을 하는 로봇)도 2020년까지 프로토타입을 만들 예정입니다. Q. 로봇 사업은 현대자동차의 신사업인 만큼 로보틱스팀 구성원으로서 책임감과 자부심이 클 것 같습니다.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면서 어려움도 같이 겪었을 텐데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궁금합니다. 고훈건 책임연구원 로보틱스팀 연구원들 모두 로봇을 만들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죠. 반면 우리가 만드는 로봇들이 상용화가 가능한지,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연구를 진행하며 이를 증명해야 하는 부담이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사례를 찾아 미래의 가능성에 대한 확신을 갖기 위해 노력하고 있죠. 그리고 여러 가지 새로운 기술들을 시도해 보며 차곡차곡 레퍼런스를 쌓아가고 있습니다. 다행히 지금까지 제작한 프로토타입 로봇들이 테스트와 품평회 등에서 좋은 평가를 얻고 있습니다. 임현섭 책임연구원 가장 보람을 느꼈던 순간은 아무래도 우리가 만든 의료용 착용 로봇을 입고 하반신을 쓸 수 없던 환자가 걸었을 때죠. 무수한 테스트를 거치긴 했지만 걱정이 많았거든요. 하반신 마비 환자의 경우 걷는 느낌을 모르거나, 반대로 상체에 너무 힘이 들어가면 넘어져 다칠 수도 있으니까요. 실제 환자분이 의료용 착용 로봇을 입고 걷는 모습을 보는 순간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환자분도 신기했는지 테스트가 끝나고도 다시 한번 착용하고 싶다고 하셨어요. 지금도 그 순간을 생각하니 손에 땀이 흥건해지네요. 연구원들에게 로봇이란 어떤 존재일까요? Q. 많은 이가 어릴 적 로봇 영화나 만화를 보며 상상력과 꿈을 키웠습니다. 연구원들에게 영감을 주는, 가장 인상 깊게 봤던 로봇 영화는 무엇인지요? 이지아 책임연구원 이번 과제를 진행하며 다양한 로봇 관련 영화를 찾아보았어요.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픽사의 애니메이션 < 월-E >입니다. 쓰레기로 가득 찬 지구에서 홀로 일하며 지내는 로봇 ‘월-E’가 우주에서 온 탐사 로봇 ‘이브’와 만나며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죠. 영화 속 월-E는 사람처럼 생기지도 않았고, 말을 못 하지만 사람들은 월-E를 그 자체로 하나의 생명으로 받아들이고 마음으로 이야기를 나누며 교류하려고 하죠. 우리가 만드는 서비스 로봇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진짜 사람처럼 감정을 느끼고 함께 교류할 수 있는 로봇이요. 그러기 위해서 어디든 이동할 수 있는 모빌리티, 일상적인 대화도 가능한 자연어 대화 시스템, 사람처럼 생각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지금보다 더 발전시켜야겠지요. 쉽지 않겠지만 계단을 오르듯 한 계단씩 도전해나갈 생각입니다. 임현섭 책임연구원 착용식 로봇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영화 < 아이언맨 >의 슈트를 떠올립니다. 그래서인지 실제 착용식 로봇을 보면 조금 실망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죠. 비록 모습은 다르지만 우리가 만드는 로봇의 원리도 아이언맨이 입는 슈트와 똑같아요. 사람의 근력을 증강시켜 불가능한 일을 가능케 하죠. 무거운 물건을 들 수 있게 해주고, 장애도 극복해주니까요. < 아이언맨 >을 보면서 가장 부러웠던 건 배터리의 성능이었습니다. 착용식 로봇은 배터리 성능만 뒷받침되면 정말 뭐든지 다 할 수 있죠. 현재 기술에서 무작정 배터리 용량을 늘리면 너무 무거워지고, 가격도 비싸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가격을 낮춰 모든 이에게 이동의 자유를 선사하겠다는 우리의 개발 목표를 이루기 어려워지죠. 언젠간 아이언맨 슈트의 배터리를 꼭 개발하고 싶어요. 그리고 아이언맨 슈트보다 더 얇고 가벼워 ‘입은 지도 모르겠다’고 생각이 들 정도의 웨어러블 로봇도 개발하고 싶습니다. Q. 신사업 개척자로서 앞으로 현대자동차그룹 구성원들이 신개척주의 리더가 되기 위해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고훈건 책임연구원 당장 눈앞에 결과가 보이지 않더라도 가능성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추진하는 능력이야말로 신개척주의자가 꼭 가져야 할 자질이 아닐까요. 더불어 자신과 지금 하고 있는 일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으면 해요. 임현섭 책임연구원 너무 뻔한 이야기 같지만 실패를 두려워하지 마세요. 성공은 수많은 실패 위에 서는 법이죠. 저도 착용식 로봇을 만드는 과정에서 수많은 실패를 겪었습니다. 앞으로도 포기하지 않고 지금처럼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며 도전할 거예요. 끝까지 가 보지 않고서는 누구도 결과를 모르니까요. 이지아 책임연구원 전례가 없는 일을 한다는 건 어려울 수밖에 없어요.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내 방식대로 프로세스를 만들 수 있다는 말이 돼요. 시작도 하기 전에 안 될 거라는 생각은 버리고, 새로운 길을 개척해나간다는 자부심으로 많은 일에 도전했으면 합니다.                                                                                                                                                       글. 임종관                                                                                                                              사진. 안용길 도트스튜디오  ▶ 현대자동차그룹 사보 모터스라인 2018년 7, 8월호에서 원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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