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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자동차 스포츠카 투스카니, 국산 스포츠카의 명맥을 잇다

    현대자동차 스포츠카 투스카니, 국산 스포츠카의 명맥을 잇다

    현대자동차 스포츠카 투스카니, 국산 스포츠카의 명맥을 잇다

    EXPLORE 현대자동차 스포츠카 투스카니, 국산 스포츠카의 명맥을 잇다 HMG저널 2016. 3. 31. 10:12 이웃추가 본문 기타 기능 본문 폰트 크기 조정 본문 폰트 크기 작게 보기 본문 폰트 크기 크게 보기 가 공유하기 URL복사 신고하기 현대자동차는 스쿠프와 티뷰론을 연달아 시장에 안착시키며 자동차 매니아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꾸준한 발전을 거듭해온 현대자동차의 후속 스포츠카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었죠. 이러한 고객들의 높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탄생한 새로운 스포츠카가 바로 투스카니였습니다. 프로젝트 GK, 새로운 특명 티뷰론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 이후 국산 스포츠카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높아졌습니다. 고객들의 높아진 주행 감성에 대한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기본이 되는 단단한 차체가 필요했기에, ‘차체 강성 강화’를 GK 프로젝트의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습니다. 여기에 가속 성능을 높이기 위해 2.7리터 엔진을 탑재한 GK 모델을 개발하게 됐습니다. 티뷰론과 거의 동일한 크기의 차체에 V6 엔진을 이식하고 국산 모델 최초로 6단 변속기까지 조합해 혁신적인 스포츠카를 만들게 된 것이죠. 또한 GK 2.0리터 모델은 자동차 매니아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애프터마켓과 연관된 ‘펀(Fun)’ 요소를 제공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그리고 2001년 9월, 프로젝트 GK는 고대 로마 문명의 기원지인 이탈리아의 지역명 ‘Tuscany’에서 유래한 ‘투스카니(Tuscani)’라는 이름으로 공개되었습니다. 획기적으로 개선된 차체 강성, 고배기량 엔진 등으로 주행 성능을 높였으며 ‘흥분’ ‘바람’ ‘폭발’등의 키워드를 사용한 광고 슬로건은 국내 고객들의 감성을 자극했습니다. 해외에서도 연간 45,000대 가량이 수출되며 현대자동차의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 확보에 이바지했습니다. 특히 영국 BBC의 유명 자동차 프로그램 ‘탑기어’에서는 투스카니가 마치 페라리를 연상케 한다면서, 특히 드라이빙 감각과 엔진 사운드에 대해 호평하기도 했었죠. 뛰어난 엔진과 탄탄한 차체로 스포츠 주행 성능을 발휘하다 V6 2.7리터 ‘델타(δ)’ 엔진 투스카니의 고성능 트림 ‘엘리사(ELISA)’에는 국산 스포츠 모델 최초로 6기통 엔진인 2.7리터 ‘델타(δ)’ 엔진이 장착되었습니다. V형 6기통 DOHC 형식으로 최고출력 175마력, 최대토크 25.0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산소 센서 장착으로 공연비를 정밀하게 제어해 연비와 출력을 향상시킨 것이 특징입니다. 티뷰론과 비슷한 크기의 차체에 고배기량 V6 델타 엔진이 탑재되면서 투스카니 엘리사는 최고속도 222km/h로 시원한 가속 성능을 보여줬습니다. V6 엔진 특유의 웅장한 배기음은 자동차 매니아들의 감성을 울리는 매력 포인트이기도 했죠. 2.0리터 베타 엔진에 쓰인 엔진 신기술 VVT 티뷰론에 탑재되었던 2.0리터 베타 엔진도 투스카니를 위해 개선작업을 거쳤습니다. 흡입효율 증대를 위해 실린더헤드를 변경하는 한편, 진동과 소음 저감을 위해 흡기 매니폴드의 형상을 최적화하는 등의 개선이 이뤄졌습니다. 2003년형 투스카니 2.0리터 엔진에는 흡기 밸브가 여닫히는 타이밍을 조정해 공기 흡입을 최적화하는 VVT(Variable Valve Timing, 가변 밸브 타이밍) 기술이 더해졌습니다. 현대자동차의 주행 성능 향상을 이끌었던 모델답게 VVT 기술을 최초 적용한 것이죠. 성능과 연비를 향상시킨 6단 수동변속기 투스카니에게 있어 숫자 6은 큰 의미를 가집니다. ‘V6’ 엔진과 ‘6단’ 수동변속기라는 교집합이 있기 때문이죠. 투스카니 파워트레인의 핵심인 6단 수동변속기는 당시 국산차 중 처음으로 장착된 것으로, 일본의 유명 변속기 회사 아이치(AICHI KIKAI) 사의 제품을 사용했습니다. 변속기 다단화를 통해 동력 손실을 최소화시켜 주행 성능과 연비를 동시에 개선시켰습니다. 초기에는 2.7리터 엘리사 모델에만 6단 수동변속기가 탑재되었으나 2004년형부터는 2.0리터 모델(GTS Ⅱ)에도 탑재되기 시작했습니다. 이외에도 5단 수동변속기, 4단 자동변속기(H-Matic)에 이르는 다양한 변속기 라인업을 갖춰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혀주었죠. 스포츠 드라이빙을 위한 단단한 차체와 서스펜션 투스카니에는 우물정(井) 형태의 서브프레임이 적용되어 탄탄하고 안정적인 하체를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플랫폼 개선과 추가적인 차체 강성을 확보하고 서스펜션이 받는 충격을 감소시키는 스트럿 바 등을 추가 적용해 충돌 시 발생하는 차체의 뒤틀림 현상을 감소시키고 안정적인 고속 주행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이러한 차체 강성 향상의 노력으로 투스카니는 유럽계 스포츠 쿠페 모델들과 견줄 수 있을 정도로 우수한 수준인 23,942Nm/deg의 비틀림 강성을 달성했습니다. 스포츠 서스펜션 개발 노력도 지속되어 가스식 쇽업소버 적용 및 전륜 스테빌라이저 강화를 통해 차체의 흔들림을 감소시키고 탄탄한 선회 성능을 갖출 수 있었습니다. 고성능 모델 엘리사에는 독일 삭스(SACHS) 사와 함께 개발한 전용 서스펜션을 적용하기도 했죠. 엘리사는 묵직한 승차감을 기반으로 뛰어난 주행 질감을 선보였는데, 이후 고객들의 의견을 반영해 2004년형에는 엘리사 전용 서스펜션을 적용한 2.0리터 모델(GTS Ⅱ)을 출시하며 더 많은 고객들이 향상된 주행 감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스포츠 감성을 이끌어내는 멋진 디자인 투스카니의 외장 디자인 역시 철저하게 고성능 스포츠 감성을 강화하는데 집중했습니다. 볼륨감이 돋보였던 티뷰론과 달리 투스카니는 바람을 가르는듯한 날카로운 직선을 이용하여 단순미를 강조했습니다. 프론트 범퍼의 에어 인테이크 홀, 상어 아가미로 유명했던 프론트 휀더 가니쉬 등 ‘뉴 엣지’ 스타일의 디테일을 갖췄으며 고급스러운 GT쿠페를 의미하는 투스카니만의 T자 엠블럼을 적용해 스포츠 감성을 부각시켰습니다. 국내 최초 17인치 알루미늄 휠 적용 투스카니의 주행 성능이 높아짐에 따라 타이어 접지 면적을 넓히기 위해 국내 최초로 17인치 알루미늄 휠을 적용했습니다. 타이어 접지 면적이 넓어짐으로써 고속 주행 시 안정성 및 선회, 제동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죠. 게다가 디자인 완성도가 높았던 휠은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으며 찾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멋진 디자인을 자랑했습니다. 고급감과 스포티함의 공존, 내장 디자인 스쿠프와 티뷰론으로부터 이어진 운전자 중심의 간결한 레이아웃을 계승함과 동시에, 실내 곳곳에 메탈 및 알루미늄 소재를 적용해 고급스러운 스포티함을 구현했습니다. 스포츠 버킷 시트의 두툼한 사이드 볼스터는 고속 주행 및 선회 시 운전자의 몸을 단단히 잡아주어 차량과 운전자의 일체감을 더욱 높여주었습니다. 운전의 즐거움을 더하는 멀티 게이지 투스카니의 센터페시아에는 엔진토크, 순간 연비, 배터리 전압 정보를 제공하는 멀티 게이지가 적용됐습니다. 스포츠 주행 시 엑셀 페달 전개에 따라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3개의 바늘은 운전의 즐거움을 더하는 대표적 요소였습니다. 두 차례에 걸친 변화, 투스카니 페이스리프트 투스카니의 페이스리프트는 단순한 디자인 변경뿐 아니라, 새로운 기술과 사양을 통해 매니아들의 높은 기준과 감성을 만족시켜주었습니다. 2004년 9월 선보인 첫 번째 페이스리프트 모델(F/L1)은 디자인을 좀 더 스포티하게 다듬는 한편 기능성과 심미성을 만족시키는 HID 헤드램프가 적용되었습니다. 또한 차체제어시스템인 VDC(Vehicle Dynamic Control)와 타공형 디스크 타입의 파워 브레이크 시스템을 새롭게 도입해 스포츠 드라이빙의 필수 요건인 안전성을 강화했습니다. 2년 뒤인 2006년 10월에는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거듭난 두 번째 페이스리프트 모델(F/L2)이 선보였습니다. 전면부는 속도감을 강조한 디자인의 새로운 헤드램프를 비롯해 한층 공격적인 디자인으로 변신했으며 내장 디자인에는 스포티한 감성의 레드 버킷 시트와 파란색 실내 조명이 추가됐습니다. 투스카니, 녹색 지옥을 달리다 독일의 뉘르부르크링은 총 20.8km의 길이에 154개의 코너로 이루어진, 전 세계에서 가장 혹독한 서킷으로 불리는 곳입니다. 고저차가 크고, 가파른 코너가 이어지는 험난한 코스 구성은 이곳을 ‘녹색 지옥’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게끔 만들었죠. 그 험난함 때문에 오히려 세계 자동차 메이커들이 차량 테스트를 위해 이 곳을 찾는데, 특히 뉘르부르크링에서의 주행 기록은 그 자체가 차량의 성능을 나타내는 지표가 되기도 합니다. 이 뉘르부르크링을 24시간 동안 쉬지 않고 달리는 극한의 레이스가 바로 ‘뉘르부르크링 24시’입니다. 프랑스 르망 24시, 벨기에 SPA 24시와 더불어 세계 3대 내구 레이스 대회 중 하나인 뉘르부르크링 24시는 전 세계 자동차 메이커 200대 이상의 다양한 클래스 차량이 섞여 각축전을 벌이는 유럽 최대 규모의 레이스입니다. 투스카니는 2007년 6월, 뉘르부르크링 24시 SP 4-5 클래스(2,000cc 이상 3,000cc 이하)에 출전했습니다. 강화된 차체를 바탕으로 뛰어난 주행 성능과 내구성을 보여주며 총 주행 바퀴 수 99랩, 총 주행 시간 18시간 4분 12초, 베스트 랩 9분 51초 367를 기록하며 클래스 2위, 전체 클래스 기준 13위라는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세계의 쟁쟁한 경쟁 상대들을 제치고 이룬 값진 결과였습니다. ▶ 자세히 보기 Before N – 투스카니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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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자동차 스포츠카 투스카니, 운전의 즐거움을 전달하다

    현대자동차 스포츠카 투스카니, 운전의 즐거움을 전달하다

    현대자동차 스포츠카 투스카니, 운전의 즐거움을 전달하다

    EXPLORE 현대자동차 스포츠카 투스카니, 운전의 즐거움을 전달하다 HMG저널 2016. 4. 7. 16:19 이웃추가 본문 기타 기능 본문 폰트 크기 조정 본문 폰트 크기 작게 보기 본문 폰트 크기 크게 보기 가 공유하기 URL복사 신고하기 지난 투스카니 1편에서는 획기적으로 개선된 차체 강성과 고배기량 엔진을 기반으로 한층 향상된 주행 감성을 구현했던 이야기, 그리고 뉘르부르크링 24시에서의 활약상을 다뤘는데요. 2편에서는 주행 감성 향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했던 담당 연구원, 그리고 그 열정의 결과를 몸소 느끼며 투스카니의 팬이 되었던 두 고객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투스카니를 통해 본격적인 ‘운전의 즐거움’을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현가조향개발2팀에 근무하고 있는 정운조입니다. 당시 프로젝트 GK, 즉 투스카니의 스티어링과 서스펜션 개발을 담당했으며, 이후 후륜 구동 스포츠 모델인 제네시스 쿠페 개발에도 참여한 바 있습니다. 당시 투스카니의 개발 목표는 무엇이었나요? 티뷰론 후속 스포츠 모델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까지 공략하여 브랜드 이미지를 상승시킬 필요가 있었습니다. 이를 위해 ‘본격적으로 운전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스포츠카를 개발하자’라는 기준을 세웠지요. 하지만 서킷에서만 타는 차가 아니다 보니 스티어링 및 서스펜션 측면에서 승차감과 주행 성능을 모두 만족시키는 최적의 밸런스를 찾기 위해 밤낮으로 연구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떠한 개선 작업이 이루어졌나요? 투스카니 서스펜션에는 기본적으로 가스식 쇽업소버를 적용했는데, 특히 서스펜션의 핵심 부품인 댐퍼 튜닝에 공을 들였습니다. 이를 위해 독일 삭스(SACHS) 사와 함께 스포츠카의 특성에 맞는 댐핑 주파수 및 감쇠력을 비교 분석했고 그 결과 노면에서 올라오는 충격을 매끄럽게 처리하면서도 스포티한 핸들링 특성을 보유한 서스펜션을 갖추게 됐죠. 전작인 티뷰론에 비해 차체의 상하 움직임을 줄여 저속과 고속에서의 안정성을 크게 향상시켰습니다. V6 엔진이 탑재된 엘리사의 무게 배분 문제는 어떻게 해결했나요? 고배기량 엔진이 탑재되다 보니 무게가 전륜에 더 쏠리게 되어 핸들링 성능 저하가 발생할 수도 있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차체의 불필요한 거동을 최소화하여 안정적인 주행을 가능케 하는 최적의 서스펜션 세팅에 몰두했죠. 또한 한계 상황에서도 조종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ESC(Electronic Stability Control, 전자식 주행안정제어장치) 개선에도 공을 들이는 등, 많은 노력 끝에 무게 배분의 불리함을 극복하고 탄탄한 주행성능을 구현할 수 있게 됐습니다. 개발자 입장에서 생각하는 현대자동차 투스카니란? 현대자동차는 스쿠프, 티뷰론에 이어 투스카니를 출시하면서 묵묵히 국산 스포츠카 계보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투스카니에는 당시 연구소의 최신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시도가 반영되었고 이를 통해 전륜 구동 스포츠 모델의 큰 발전을 이뤘다고 생각합니다. 당시 국내 유일의 국산 스포츠카 명맥을 이어가며, 다이내믹한 운전을 원하는 매니아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주행 성능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해 이를 반영한 것이지요. 투스카니에 대한 연구원들의 열정은 전륜 구동을 넘어 이후 본격 후륜 구동 스포츠 모델 개발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었다 생각합니다. “매니아의 세세한 감성까지도 자극하는 자동차였죠” 자타공인 자동차 매니아 김리형 님과 권선호 님은 자동차라는 공통분모로 많은 시간을 함께 해왔으며, 특히 투스카니 오너로서 그 즐거움을 공유하며 더욱 돈독한 우정을 쌓아온 사이입니다. 지금까지도 매니아들 사이에서 운전이 즐거운 스포츠카로 통한다는 투스카니에 대한 이야기, 두 오너로부터 직접 들어볼까요? 투스카니와의 인연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궁금합니다 김리형 : 저는 스쿠프, 티뷰론에 이르는 현대자동차 스포츠카를 모두 경험했어요. 당연히 티뷰론 후속 모델에 대한 기대가 있었기에 출시 날짜만 손꼽아 기다렸지요. 아직도 투스카니의 공식 출시일이 기억날 정도입니다. 2001년 9월 7일이었어요. 당시 군 제대 직후여서 자동차를 살 형편이 안됐지만 ‘초기 3년 이자 납부, 이후 2년 원금 상환’이라는 파격적인 프로모션 덕분에 앞뒤 안 가리고 신차를 구입하게 됐습니다. 초기형 2.0 GTS 고급형 수동 모델이었는데, 폭발적인 인기 때문에 계약 후 두 달을 기다려서야 겨우 받을 수 있었죠. 권선호 : 제가 투스카니를 사게 된 데에는 리형이의 영향이 결정적이었어요. 리형이의 투스카니를 타고 다닐 때면 주위 사람들 시선을 참 많이 받았었거든요. 그런 일을 수차례 겪다 보니 저도 사고 싶어지더군요. 투스카니 구입을 결심하고 리형이한테 이야기하니 엘리사를 구입하지 않으면 반드시 후회할 거라며 엘리사 모델 구입을 강력하게 권했습니다. 리형이의 말을 믿고 첫 번째 페이스리프트 버전인 2005년형 2.7리터 엘리사 수동 모델을 구입했습니다. 제 인생 최초의 6기통, 2도어 스포츠카였죠. 출시 당시 투스카니를 본 느낌은 어땠나요? 김리형 : 티뷰론의 혁신적인 근육질 디자인을 벗어난 직선 위주의 라인 때문에, 투스카니의 디자인은 초기에 호불호가 좀 갈리는 편이었어요.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호감 가는 요소가 참 많았죠. 도어에 바로 연결되어 있는 날개 형상의 사이드 미러, 레이스카 같은 주유구 캡, 그리고 가장 마음에 들었던 듀얼 머플러가 국산차 최초로 적용됐습니다. 당시 그랜저 XG에만 적용되었던 HID 헤드램프는 어깨를 으쓱하게 할 만한 사양이었죠. 특히 지금 들으면 웃을 일이지만, 당시 국내 최초로 적용됐던 17인치 알루미늄 휠과 타이어를 보고 일반 정비소에서는 너무 커서 타이어 탈착을 못한다고 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웃음) 권선호 : 타이어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투스카니 엘리사에는 미쉐린 파일럿 스포츠 타이어가 기본 장착되어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붉은 실내조명을 적용해 진짜 스포츠카를 타는 듯한 느낌도 받았고요. 그리고 버튼 질감이나 조작감이 이전 차들보다 매우 우수해서 ‘현대자동차가 버튼 조작감에도 신경 쓰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처음 들게 한 차이기도 해요. 엘리사 전용 크롬 도어 핸들과 전용 리어 스포일러, 붉은 알루미늄 캘리퍼 등 감성을 자극하는 세세한 부분들도 있었죠. 이렇게 들어보니 엘리사에 탑재된 사양이 상당한 수준이었네요 김리형 : 맞아요. 2000년대 초반에만 해도 자동차를 구매하면 장한평에 가서 시트 커버를 갈고, 오디오를 튜닝하는 등 일종의 코스가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투스카니 엘리사에 쓰인 스트럿 바를 장착하는 것이었지요. 당시 자동차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필수 아이템 같은 것이었는데, 특별한 가공 없이도 각종 차량에 호환이 가능했고 적용 전후로 성능 차이가 명확하게 느껴졌거든요. 차의 생김새는 달라도 후드만 열어보면 엔진룸 상단에는 하나같이 엘리사 스트럿 바로 튜닝되어있을 정도였지요. 권선호 : 엘리사의 모든 사양은 고성능 모델에 걸맞은 스포츠 감성을 강화하기 위해 존재했다고 생각합니다. 꼼꼼하게 가죽 마감된 스포츠 버킷 시트는 고속 주행에서도 차와 내가 하나가 된 것 같은 ‘인마일체’를 느끼게 해주었고, 당시 독일 럭셔리 스포츠카에서나 볼 수 있었던 하만 베커 데크와 JBL 스피커로 구성된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은 운전의 즐거움을 한층 높여주었거든요. 투스카니를 주행하면서 받았던 느낌은 어땠나요? 김리형 : 투스카니의 가장 큰 특징은 단연 차체 강성이라 생각합니다. 2.0 GTS 모델로 처음 고속으로 달려보았을 때 그동안의 국산 스포츠카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안정성에 놀랐던 기억이 나요. 다만 파워가 좀 더 향상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 때문에 실제로 2.0 오너들 사이에서는 애프터마켓의 투스카니용 터보킷이 유행하기도 했었죠. 이러한 고객 동향을 읽었는지, 현대자동차에서도 2002년 2.0 GL 모델을 출시했습니다. 기본 편의 사양들을 제거하거나 선택으로 돌려서 가격을 낮춘 모델이죠. GL 모델을 사서 터보 튜닝 및 시트, 범퍼 등을 교환해도 GTS 모델과 비슷한 가격이 나왔습니다. 주행 성능을 우선시하는 매니아들의 필요를 정확히 간파했던 것 같네요. 권선호 : 저는 티뷰론에서 투스카니 엘리사로 옮겨 탔는데, 2.7리터 고배기량 엔진에서 오는 가속감에 대한 만족감이 컸습니다. 최고출력이 175마력이었는데, 실제로 타보면 그 이상처럼 느껴졌어요. 체감상으로는 200마력대 차를 타는 느낌? 그래서인지 최근에 탔을 때에도 성능에 대한 불만은 전혀 없었어요. 엘리사 전용 서스펜션과 짧게 들어가는 손맛이 살아있는 6단 수동변속기는 운전하는 재미를 더해주었고요. 아마 이때부터 이미 N의 고성능 DNA가 꿈틀거리기 시작한 것 아닐까요? 현대자동차의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를 한 단계 끌어올린 국산 스포츠카의 자존심, 투스카니. 단단한 차체를 바탕으로 강력한 파워트레인과 스포츠 서스펜션 탑재를 통해 주행 감성을 대폭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혹독한 서킷, 뉘르부르크링 24시에서의 뛰어난 성과가 이를 증명하고 있죠. 특히 투스카니의 유일한 지향점이었던 ‘운전의 즐거움’은 현재 N의 정신으로 고스란히 이어지는 중인데요. 모터스포츠에서 축적한 기술을 바탕으로 탁월한 주행 성능과 차별화된 감성을 지닌 새로운 고성능차를 선보이겠다는 N의 앞날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 자세히 보기 Before N – 투스카니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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