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학원 선택할 때 주의할 점> 요즘 아이들은 대부분 학원을 다니지요. 학부모님들과 교과관련 상담하면서 항상 안타까웠던 점이 있는데요, 바로 부모님들이 학원을 선택할 때 아이의 특성보다는 ‘공부 잘 하는 옆집 아이가 다니는 학원' 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사교육을 선택하시겠다면 먼저 고려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1. 우리 아이에게 필요한 수업인가? 2. 어떤 선생님에게 배우느냐? 1. 우리 아이에게 필요한 수업인가? 그 ‘공부 잘하는 아이’가 다니는 수업이 우리 아이에게 맞지 않은 수업인데도 보내는 경우가 있습니다.예를 들면 공부 잘 하는 그 아이가 경시수학 수업을 듣는다면 경시 수학이 필요없는 아이들도 모두 그 수업을 들으려고 합니다. 공부 잘 하는 그 아이가 초등학교 5학년이지만 중학교 심화나 고등학교 과학수업을 한다면 내 아이도 그 수업을 들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자, 제가 위에 언급한 ‘공부 잘 하는 그 아이’ 는 바로 “과학영재고”를 지원하려는 아이입니다.특목고 중에서도 아주 특출한 아이들이 가는 곳이죠. 우리나라 최고의 이공계 인력을 양성하는 곳!!과학영재고는 수학과 과학 쪽 선행이나 심화 그리고 비교과 활동을 활발히 하는 곳이기에그 아이는 수학, 과학을 폭넓고 깊게 공부할 필요가 있겠지요.수학경시는 영재고 2차 시험에 도움이 될까 해서 준비하기도 하고,과학 선행은 진학 후에 좀 더 깊이 있고 폭넓게 공부하기 위해 준비합니다. 하지만 그 아이를 보고의대를 지망하는 아이도, 자사고를 지원하는 아이도, 평범한 문과 지망생도…상위권을 목표로 하는 아이들은 무조건 그 ‘공부 잘 하는 아이’가 다니는 학원을 따라가려 합니다.그 과정에서 자기에게 맞지 않은 무리한 선행으로 공부에 질려버리는 안타까운 경우도 있고, 불필요한 선행이나 심화로 시간과 돈을 낭비하기도 합니다. 참고로 과학영재고는 의대지원자를 원치 않습니다. 심지어 일부 영재고 2차 시험문제에서는 경시문제 스타일과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준비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사고 준비하는 학생들은 경시를 준비하지 않아도 됩니다.(요즘 입시 흐름이 그렇습니다. 자세한건..개인상담으로 문의주세요) . 문과는 당연히 경시 수학과 무리한 과학 선행을 할 이유가 없습니다. 물론 호기심에 배운다면 말리지 않겠지만, 대부분 아이도 원치않은데, 혹시나 우리아이가 뒤쳐질까 불안한 마음에 필요하지 않은 아이들도 부모님에 의해 학원에 억지로 보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2. 어떤 선생님에게 배우느냐? 얼마 전에 모 영재고 입시 설명회를 다녀왔습니다. 그 곳에서 한 학부모님이 질문을 하셨습니다.영재고에 입학하려면 선행을 해야 하는 것이냐?그때 학교측에서 어떤 답변을 하셨을까요?똑똑한 아이들이라 선행을 할 수도 있겠지만 안해도 된다. 솔직히 학원에서 어설프게 잘못 배워 올 것이라면 안했으면 좋겠다…라고 답하셨습니다. 많은 아이들이 학원에서 제대로 배워오면 모르겠지만 잘못배워서 실제 학교 수업에 제대로 못 따라오거나 학교 선생님에게 지적까지 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입니다. 자기가 학원에서 배운 방법과 다르다구요… 차라리 선행을 하지 않고 열정있는 아이들이 입학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학교측의 답변이었습니다. 학교측의 답변이 정말 이해가 가는 것이 저도 사교육 현장에 있으면서강사들이 제대로 공부 안하고, 잘못 가르치는 경우를 많이 목격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치열하게 공부하고 준비해서 가르치는 경우도 있지만 그런 좋은 선생님을 학부모님들이 알아볼 수 있을까요?학생들은 다 알아볼 수 있을까요? 상당수의 학부모님들이 “공부 잘 하는 옆집 아이” 가 다니는 학원 또는 기타 주변 소문을 믿고 찾아갑니다. 하지만 이 소문들이 정확하지 않은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학생들의 연령이 많이 어릴 경우 수업실력이나 관리능력보다 단순히 자신에게 친절한 선생님에게 호감을 보이기도 합니다. 또 옆집 아이에게는 그 강사가 잘 맞아도 우리 아이에게는 잘 맞지 않을 수도 있죠. 예를 들면 수학에 관심이 없고 약간 문과적 성향이 강한 아이들은 그에 맞는 강사가 있구요, 호기심이 많고 어려운 문제를 적극 도전하려는 성향을 갖고 있는 아이들은 또 그에 맞는 강사가 있습니다.물론 양쪽 다 충족할 프로다운 강사도 있지만, 흔하지는 않습니다. 지방에서는 더 찾기 어렵습니다. 사교육 강사들의 실력은 생각보다 차이가 크고 때로는 상황에 맞게 판단해야 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이라 옆집 아이에게는 잘 맞는 곳이어도 우리 아이에겐 맞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항상 염두하셔야 합니다. 오랫동안 사교육계 있으면서 느꼈던 점은 사교육의 존재 자체가 문제라기보다는 아이들의 진로나 진학방향(개인 성향)을 고려하지 않은 사교육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경우 돈과 시간도 낭비하지만, 충분한 노력과 준비가 되지 않은 강사들이 돈이 되는 시장으로 몰리면서 학생들이 잘못된 교과지식을 배워 혼동이 일어나기도 하고, 무리한 선행으로 학업에 대한 흥미를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사교육은 우리 아이의 특성을 잘 파악한 후 신중히 선택하시길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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